이사
어느 고을 생원집 오른쪽에 대장간이 있었다.
그리고 왼쪽 옆집엔 목공소가 있어 밤낮 시끄럽게 땅땅거리고 쓱싹거리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온 식구가 귀가 따가워 죽을 지경이었다.
생원은 견디다 못해 결국,
“이건 원 내가 이사를 가든지, 저놈들을 이사 보내든지 무슨 결판을 내야지. 도저히 살 수가 없구나”
하는데 목수가 찾아와서 하는 말이,
“생원님! 이번에 소인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그래!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그런데 다음날은 대장간 주인이 와서 절을 하며,
“생원님! 저희가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래 아주 잘됐네.”
생원은 내심 쾌재를 부르며 좋아했다.
두 집이 한꺼번에 이사를 가게 됐다는 소리를 들으니,
속이 탁~ 터지는 것 같고 반갑기가 더할 데 없었지만,
겉으로는 섭섭한 체하고서,
“한 집도 아닌 두 집이 몽땅 같이 이사한다니 너무 너무 섭섭하군! 자네들을 못 봐서 어쩌지!”
하고 술상을 대접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하룻밤이 지나 그 다음날 보니 이사 간다는 사람들이 전과 똑같이 똑딱똑딱 쓰윽싹~ 하고 시끄럽게 작업을 한다.
이게 어쩐 일인가 알아보려고 하인을 보내니 갔다 와서 하는 말이
“아, 글쎄 그놈들이 서로 집을 맞바꾸어 이사했던데요!”
이건 아니 잖아!!! 이건 아니 잖아!!!
불임치료
두 여자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자기들 병에 대한 내용을 비교하고 있었다.
“나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기를 원해요.”
한 여자가 먼저 말했다.
“그런데 아마도 그건 불가능한 일 같아요.”
“나도 전에는 마찬가지로 생각했죠.”
다른 여자가 말했다.
“그런데 한순간에 모든 게 변했어요. 그래서 내가 여기 온 거거든요. 난 석 달 후면 아기를 낳을 거랍니다.”
“어떻게 하신 건지 꼭 말씀 좀 해주세요.”
“난 조용한 암자를 찾아갔지요.”
“저도 비슷한 건 해보았거든요. 남편과 제가 거의 1년 동안 기도원을 찾아갔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었거든요.”
다른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속삭였다.
“다음번에는 혼자 가보세요.”
기사 게재 일자 2007-02-27
어느 고을 생원집 오른쪽에 대장간이 있었다.
그리고 왼쪽 옆집엔 목공소가 있어 밤낮 시끄럽게 땅땅거리고 쓱싹거리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온 식구가 귀가 따가워 죽을 지경이었다.
생원은 견디다 못해 결국,
“이건 원 내가 이사를 가든지, 저놈들을 이사 보내든지 무슨 결판을 내야지. 도저히 살 수가 없구나”
하는데 목수가 찾아와서 하는 말이,
“생원님! 이번에 소인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그래!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그런데 다음날은 대장간 주인이 와서 절을 하며,
“생원님! 저희가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래 아주 잘됐네.”
생원은 내심 쾌재를 부르며 좋아했다.
두 집이 한꺼번에 이사를 가게 됐다는 소리를 들으니,
속이 탁~ 터지는 것 같고 반갑기가 더할 데 없었지만,
겉으로는 섭섭한 체하고서,
“한 집도 아닌 두 집이 몽땅 같이 이사한다니 너무 너무 섭섭하군! 자네들을 못 봐서 어쩌지!”
하고 술상을 대접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하룻밤이 지나 그 다음날 보니 이사 간다는 사람들이 전과 똑같이 똑딱똑딱 쓰윽싹~ 하고 시끄럽게 작업을 한다.
이게 어쩐 일인가 알아보려고 하인을 보내니 갔다 와서 하는 말이
“아, 글쎄 그놈들이 서로 집을 맞바꾸어 이사했던데요!”
이건 아니 잖아!!! 이건 아니 잖아!!!
불임치료
두 여자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자기들 병에 대한 내용을 비교하고 있었다.
“나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기를 원해요.”
한 여자가 먼저 말했다.
“그런데 아마도 그건 불가능한 일 같아요.”
“나도 전에는 마찬가지로 생각했죠.”
다른 여자가 말했다.
“그런데 한순간에 모든 게 변했어요. 그래서 내가 여기 온 거거든요. 난 석 달 후면 아기를 낳을 거랍니다.”
“어떻게 하신 건지 꼭 말씀 좀 해주세요.”
“난 조용한 암자를 찾아갔지요.”
“저도 비슷한 건 해보았거든요. 남편과 제가 거의 1년 동안 기도원을 찾아갔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었거든요.”
다른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속삭였다.
“다음번에는 혼자 가보세요.”
기사 게재 일자 200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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