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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의 걱정

바보처럼1 2007. 8. 24. 12:46
거시기의 걱정

어느 중년 남자의 신체기관들이 모여 심각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먼저 쭈글쭈글한 뇌가 말했다.

“다 들 문제점을 하나씩 말해 보세여.”

맨 먼저 시커먼 폐가 입을 열었다.

“의장님! 전 도저히 더는 못 살겠습니다. 이 남자는 하루에 담배를 두갑씩 피웁니다. 제 혈색을 좀 보세여!!!”

그러자 이번엔 간이 말했다. “그건 별거 아닙니다. 저에게 끼어 있는 지방들 좀 보세여. 전 이제 지방간이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축 처진 위가 말했다.

“전 밥을 안 먹다가, 또 급하게 많이 먹다가 해서 위하수증에 걸렸어여.”

그때였다!!! 누군가 좁쌀만한 목소리로 구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뇌가 말했다.

“가만, 가만, 다들 조용히 해 보세여. 지금 누가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자 누군가가 저 아래서 입을 열었다.

“저는 제발 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불타는 밤 3행시



불황의 그늘

일전에 우체국에 갔다가 최근 불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실감했다. 어떤 젊은이가 한 뭉치의 편지에 우표를 붙이더니 하나만을 남겨놓고 죄다 우체통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그는 남은 한 장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 후 거기다가 키스를 하고 나서 마찬가지로 우체통에 넣었다.

“애인에게 보내는 편지인가요?”

하고 내가 웃으면서 물어 보았다.

“아닙니다. 입사지원서입니다.”


피고와 판사

한 피고를 무려 일곱 번이나 재판하게 된 판사가 있었다.

“쯧쯧, 자네 또 만났군. 피고는 날 보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 내가 지방법원 판사로 있으면서 오늘까지 피고를 만난 게 벌써 일곱 번째야. 너무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판사의 얘기를 듣던 피고가 말했다.

“판사님도 참 이상한 분이네요. 판사님이 승진 못한 게 왜 제 탓입니까?”

기사 게재 일자 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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