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

바람둥이의 후회

바보처럼1 2007. 8. 30. 20:46
바람둥이의 후회

사업이 망해 실의에 빠진 남편이 한탄했다. “아, 2000만원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텐데….”

그러자 그의 아내가 조용히 다락에 올라가 항아리를 가지고 내려왔다.

항아리에는 2000만원이 넘는 거금이 들어 있었다.

아내가 수줍어 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밤에 나를 기쁘게 해 줄 때마다 1만원씩 모아 두었던 거예요.”

그런데 기뻐해야 할 남편은 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바람만 피우지 않았다면 지금쯤 1억은 됐을 텐데….”

魚走九里(어주구리)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 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게 된 것이다. 메기는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잉어는 뭍에 오르자마자 꼬리를 다리 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따라 오는 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구리 정도였을까?

아무튼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 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잉어가 멈추었을 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魚走九里)….”

물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

그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한자공부

魚:고기 어, 走:달릴 주, 九:아홉 구, 里:마을 리, 셀리,

주의:이 고사성어를 너무 강하게 발음하지 마세요.

기사 게재 일자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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