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곳

[스크랩] [서울-무박2일] 여수-보성-순천 순식간에 둘러보기...보성-순천편

바보처럼1 2006. 3. 29. 22:43

11:57

여수를 벗어나 벌교를 지나고 보성으로 간다..

 

벌교에서는 주먹자랑 말고, 순천에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여수가서 돈 자랑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벌교는 일본인들이 전라남도 내륙지방의 수탈을 위해 개발한 마을이다.

읍단위임에도 불구하고 주제소가 아닌 경찰서가 있었으니까... 꽤 큰 편이었을 거다..

인구가 유입되니 상업이 발달하고 그에 따라 왈패들이 모이게 되는 과정에서 주먹자랑 말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참고로 전 벌교가 고향인데 내성적이고 얌전해용~~ ^^a

조한선이 열혈남아라는 영화를 벌교에서 찍고 있다는데..

흥행되면 벌교도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하겠지..? ^^

 

마침 꿈나라 정벌을 마친 친구놈이 배가 고프단다..

하긴 아침부터 암것도 안 먹었으니 먹긴 해야지..

보성 차밭 가는 길에 왼쪽에 예당이라는 마을이 있다..

예당으로 들어가면 대성식당(061-853-7168)이 있는데 아버님의 단골식당이다..

여름에 온 것을 어찌 기억을 하시고 반갑게 맞아주신다..

주문도 없이 방에 들어가면 알아서 상을 차려주신다..

하긴 메뉴판도 없는데.. 뭘.. ^^

 



갈치에, 갓김치에, 꼬막에 다 맛있다..

2그릇도 더 먹을 수 있겠지만 배가 너무 부르다.. 분하다..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먹고 1인당 5000원..

역시 음식은 곡창지대로 풍부한 재료를 가지고 있는 전라도다..

 

12:50

대한 다원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한20번은 넘게 온 것 같다..

하지만 질리지는 않는다.. ^^

하지만 올 때마다 가로수길 옆에 만들어진 주차장이 계속 거슬린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방문하는 사람이 늘수록 편의시설 확충은 어쩔 수 없겠지만..

 



역시 대한다원은 SK텔레콤 수녀와 비구니의 광고로 유명해진 대한다원은 그 색다른 풍광으로 해마다 방문자 수가 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가로수길부터 차밭 사이로 나 있는 길들은 정말 이쁘다..
이제 봄이 되면 파란 새 잎이 이쁘게 올라올 것이고..
아침 안개와 어우러진 대한다원은 정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도 정말 맛있다.. 히..
 
13:41
대한다원을 나와서 녹차,된장 고추장을 만드는 성원식품(061-853-3529)엘 가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원래 성원 식품 가기가 좋은 길은 아니다..
뺑 돌아가야 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다향각 바로 옆으로 성원식품 가는 길이 새로 뚫려 있었다..
오호 럭키~~ 녹차 된장, 고추장 만드는 집이라는 간판이 있으므로 찾기는 쉽다..
어느새 다시 꿈나라 정벌을 떠나 내 친구..
지가 보성의  잠자는 공주인줄 아나부다..
 


성원식품에서는 녹차 된장, 고추장 말고도 짱아찌 종류도 판매한다..

방문하면 방안에서 녹차시음도 하고 짱아찌 맛도 볼 수 있다..

안 사고 맛만 봐도 되니까 별 부담없이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마당에 가득한 장독들..

가을에 가면 마당 가득히 고추를 말리는 풍경도 참 이쁘다..

입구에는 사자개가 맞아주기도.. ^^

여기도 몇번이나 들렀던 곳이라 죄송하지만 사장님 피해 사진만 몰래 찍고 줄행랑..

걸리면 간만에 왔다고 꾸중도 들으면서 차도 마셔야 한다.. ^^

 

13:55

성원식품을 떠나 제2다원으로 왔다..

성원식품에서 길을 따라 쭉 직진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제1다원과는 달리 평지에 조성되어 있고..

군데군데 있는 나무들이 포인트가 되어 주고 있다..

여기서도 많은 광고를 찍었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광고가 주유소 광고였고..

요즘은 모 보험사 광고도 여기서 촬영되었다..

제1다원에 익숙한 사람들 중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14:25

가장 경치 좋은 곳인 다향각으로 왔다..

다향각 2층이 전망이 가장 좋다고 되어 있는데 올라가면 전선이 시야를 가리므로 그냥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찍는게 가장 멋진 전망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이 없더라도 다향각에서 한장 찍고 돌아가는 센스를 잊지말자..

사진 찍는데 1분도 안 걸린다..

다른 사람한테 다녀온 여행을 자랑하기에 가장 좋은 무기는 멋지게 찍은 사진 한장이라는 진리를 잊지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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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데의 다원을 다 들르고 싶은 사람은 벌교 쪽에서 제1다원은 그냥 지나가서 다향각을 먼저 들르고..

새로 뚫린 도로말고 기존의 도로를 따라 쭉 가서 제2다원은 본 다음에..

돌아오면서 정웅민 선생 예적지 길로 들어서서 성원식품을 들른 다음에 새로난 도로로 올라가서 제1다원을 보면 된다..

참고로 정웅민 선생은 우리나라 명창 조상현 선생의 스승되시는 분이고 보성의 소리를 완성하신 분이다..

 

일정에는 없었지만 추천할 곳을 꼽는다면 근처 일림산 철쭉 군락지는 봄이 되면 강력추천하는 곳..

12km가 넘는 철쭉 군란지는 세계에서도 그 규모를 찾아보기 힘들다..

용추계곡에는 용이 하늘로 올랐다고 하는 못이 있는데 명주실 한 꾸러미를 풀어 못속에 넣어도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

이 외에도 해수욕탕이 있는 율포,

머리로 치는 왕목탁, 빨간 뜨게질 모자를 쓰고 있는 수 많은 동자상, 여름엔 연꽃으로 유명한 대원사.. (가장 강력 추천!!!

미력옹기 체험 등..

 

아.. 아무래도 3월되면 다시 답사를 와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동선 때문에 대원사를 들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다른 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절..

보성만 둘러보신다면 대한제2다원-대한제1다원-일림산-대원사-티벳 박물관 코스가 좋을 듯..

 

14:30

아무래도 순천까지 둘러보려면 시간이 빠듯하겠다..

급해진 마음으로 보성에 작별을 고하고 순천으로 향한다..

 

15:30

꿈나라 정벌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자 친구 놈도 안되겠는지 온천을 가자고 성화다..

남 속도 모르고..

계속 꿈나라만 헤메게 할 수 없어서 낙안읍성 근처의 낙안온천으로 이동..

넌 온천을 하거라 난 답사를 다녀오마..

개인적으로 물이 좋다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온천이다..

시설은 평범하다..

 

15:53

송광사를 가느냐.. 선암사를 가느냐.. 이 고민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고 비슷하다..

송광사도 좋긴하지만 선암사는 너무나 편안한 절이고 선암사 온지도 1년이 넘어가기에 선암사를 선택했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

보이는 경치는 자꾸 안전운전을 하지 말라 유혹한다..

그래도 난 정면을 응시해야만 한다.. 살아야지.. 으읔..

20분정도 달리자 차향이 나는 것 같은 선암사에 도착했다..

선암사는 가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들어가는 도로가 좁아서 성수기에는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가야 한다..

 

선암사 주지 스님인 지허스님은 우리차의 본 모습을 찾기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다..

참고로 선방일기의 지허 스님과는 다른 분이다.. -_-

서점에 가면 '지허스님의 차 - 아무도 말하지 않은 한국전통차의 참모습'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을 보면 충격을 받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녹차는 우리 차가 아니다.. 지금 마시는 녹차는 일본차이고 우리 차는 덖음 차다..

우리나라 차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꼭 읽어보시길..

 

선암사의 덖음차는 전화주문으로 판매가 되는데 그 양이 많지 않고 가격대가 비싸다..

구매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 연락처를 이용하시기 바라고..

선암사 칠전선원 가마솥 덖음차 구입연락처 : 061-754-5247 / 061-754-5953

나 같은 막 입에도 차 맛이 다르긴 하다..

 



선암사를 올라가는 길에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가 보이고 승선교 밑에 보면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도 좋은 숲길을 산책 나온 듯 편안하다..

선암사를 볼 때 대웅전만 보고 오지 말고 절 뒷편까지 가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절 규모가 보는 것과는 달리 엄청 크다..

그런데 느낌은 정말 편안한 느낌이다..

권위나 무거움은 전혀 느껴질 수 없이 편안하다..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의 울타리도 다른데는 철로 되어 있는데 선암사는 나무로 되어 있다.. ^^

그리고 혹시라도 스님들을 보면 과감히 궁금한 점도 이것저것 물어보길..

웬지 친근하게 잘 받아주시고 대답도 잘해주신다.. ^^

 



선암사 뒷간은 참 재미있다..

어떤지는 직접 들어가 보심이..

참고로 파리야 극락가자! 라는 표지판이.. 흐..

 



원통전 문창살은 여전히 카메라의 단골 메뉴이고..

흙벽과 소탈한 요사채 문지방을 보자면 시골 마을에 와 있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건물과 건물들 사이의 담벼락 하나까지 인간다움이 깃들여 있다..

위의 4장 중 왼쪽 아래 사진은 구시라고 불리는 밥통인데 400명이 먹을 양이 들어간다..

예전의 선암사가 얼마나 많은 식구를 데리고 있었는지 짐작이 간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만 줄이고 정호승님의 선암사라는 시로 마감을 하자..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解憂所)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의 '선암사' -

 

16:40

아직도 찍지 못한 부분을 아쉽지만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에서 벌써 30분이나 늦었기에 문자를 보내고 낙안온천으로 돌아가 뽀샤시 해진 친구를 픽업하고 순천으로 달린다..

 

18:00

순천 시내로 들어와 사랑과 야망 촬영장을 찾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정표가 영 엉망이었다..

사이트에서도 영 알아볼 수 없게 약도가 올라와 있더니 결국 헤메게 해주었다.. 쩝..

 

일단 순천 시내에 접어들면 방향을 광양 방향으로 잡고 성가롤로 병원가는 길을 이용하면 된다..

달리다 보면 [드라마 촬영장]이라는 주황색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거의 다 오면 육교에 커다랗게 사랑과 야망 촬영장 안내표지판이 보이고 300미터 앞 우회전이라고 되어 있다..

300미터 전에 있는 주황색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광양 쪽으로 한참 가서 유턴해야 한다..

암튼 우회전을 하고나서 쭉 올라가지 말고 바로 좌회전을 해야 한다..

왼쪽에 있는 교회를 목적지라 생각하고 찾으면 가기 쉽다..

 

우리 말고도 촬영장을 찾은 여러대의 차량을 보았는데 전부 직진해서 그 근처를 뺑뺑 돌고만 있었다..

하도 많이 돌고돌아서 운전하는 사람들끼리는 얼굴들이 낯이 익기 시작할 정도다.. 흐..

어찌됐던 간에 우회전 후 바로 좌회전 표시를 정확히 하든지..

직전하고 막다른 곳에 표지판을 하나 더 만들든지..

 



아쉽게도 5시까지만 오픈되므로 6시에 도착한 우리는 입구에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입구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군부대 자리에 만들어진 세트장이다..

사진은 찍어야 하므로 아까 직진한 곳으로 가서 멀찌감치 떨어진 촬영장이나마 찍을 수 밖에..

멀찌감치서 보았지만 현재 촬영이 진행중인 곳인지라 세트가 생생해서 좋은 사진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어찌됐던 우리 말고도 많은 차량들이 입구 앞에서 퇴짜를.. 흐..

 

18:05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답사의 마지막 코스인 순천만으로..

이미 해는 산을 넘어가고... 맘만 급해지고..

일출 때도 맘이 급하더니 일몰 때도 맘만 급하네..

 

18:25

순천만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아직 찍을만하다..

비록 일몰을 보지 못했지만 일몰 보는 포인트는 따로 있기에 오늘은 이정도도 감지덕지다..

 



순천만의 갈대밭도 몇장 찍고..

선착장 모습도 찍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고 빠져 나간 자리기에 오히려 한적하니 좋았다..



음.. 순천만을 사랑하는 분들은 다 아는 사이트 하나 소개..

http://www.suncheonman.com

위 사이트를 가시면 제가 찍은 허접시럽기 그지 없는 사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춘천만에서 사진찍을 시간과 포인트 등 정말 고맙고 찾아보기 어려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말 발로 사진을 찍는 분들의 고맙고 소중한 정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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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을 둘러보시려거든..

일단 시내에서 사랑과 야망 촬영장을 먼저 둘러보시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느낌표에서 만들었던 기적의 도서관도 보시구요..

그리고 나서 낙안읍성을 들른 다음에 송광사 혹은 선암사를 들르세요..

마지막으로 해질무렵에 순천만을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순천만을 가실 때에는 각 포인트 별로 이동 시간이 있습니다..

위에 알려드린 사이트에서 포인트별로 확인하신 후에 이동 시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18:40

드디어 어찌어찌해서 얼렁 뚱땅 일정을 다 마쳤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이제 서울로 떠나자..

하지만 피곤이 급습을.. 으읔..

 

01:15

같이 돌아준 고마운 친구를 사당동 집 앞까지  모셔다 드리고..

가스도 충전해 주셨는데 이 정도의 서비스야.. ^^

간만에 포항에서 후배가 올라왔다기에 강남으로 가서 후배와 영화 프로듀서 하는 누님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재미있는 여행 기획도 잡고..

그렇게 4시 30분까지..

 

06:15

인천 사무실로 복귀..

으읔.. 어서 자야지..

 

벌교가 고향인 나로서는 여수-보성-순천은 너무나 그리운 곳이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늘 사람들의 웃는 얼굴이 떠오르는..

 

하지만 정말 이번 순천 답사는 허접하기 그지 없었다..

욕심만 많아서 한정없이 둘러보려는...

그래도 서울에서 순천까지 가는 시간이 얼마더냐...

하긴 예전에 이번 코스와 비슷하게 돌았을 때는 5일 정도 소요되던 것을 무박 2일이라는 살인적인 얼렁 뚱땅 시간으로 보다니.. 흐미..

 

더 좋은 답사는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또 다음 주 떠날 답사 지역을 고민해야 겠다..


 
출처 : 블로그 > 주말마다 여행 떠나보는 남자 이야기 | 글쓴이 : 무적돌쇠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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