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임실서 구석기 사냥도구 '각추상석기' 첫 발굴

바보처럼1 2007. 11. 30. 19:11
임실서 구석기 사냥도구 '각추상석기' 첫 발굴
임실서 구석기시대 사냥도구 각추상석기 첫 발굴
(임실=연합뉴스) 이윤승기자 = 조선대학교 박물관측이 30일 밝힌 전북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하가구역 구석기 유적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일본에서만 출토되었던 구석기시대 사냥도구인 '각추상석기'와 다양한 사냥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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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일본에서만 출토되었던 구석기시대 사냥 도구인 '각추상석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북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에서 발굴됐다.

   조선대학교 박물관은 30일 임실군 신평면 하가구역 구석기 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각추상석기를 비롯하여 슴베찌르개, 창끝찌르개 등 다양한 사냥용 도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주로 나오던 각추상석기가 슴베찌르개, 창끝찌르개 등과 함께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어서 후기 구석기시대에 일본열도와 한반도와의 교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임실 하가 유적은 문화층 분포 범위가 약 5만㎡ 이르는 대규모 구석기시대 유적으로 지층 단면에서는 후기 구석기 문화층 아래에 더 이른 시기의 문화층이 확인돼 구석기시대 이후 신석기시대에도 사람이 살던 곳으로 추정된다.

   특히 330㎡의 좁은 면적의 조사에서 2천300여 점의 구석기 유물이 발굴돼 높은 밀집도를 보였으며 유물 구성으로는 돌날몸돌을 포함한 몸돌류 50여점, 격지와 돌날 800여점, 조각돌과 부스러기 1천300여점 등이다.

   책임조사원인 이기길 교수는 "하가유적은 인류 거주의 역사가 유구함을 입증하고 그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할 자료가 될 뿐 아니라 후기 구석기시대의 한.일간 교류를 밝힐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된다"며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 속에 연차 발굴조사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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