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원인은 외인과 내인, 不내외인이 있다. 외인에는 風, 寒, 暑, 濕, 燥, 火가 있다. 이것들은 부적절한 기후를 뜻하는 말이나 실제로는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구의 6가지 세력을 말한다. 五行으로 분류하면 風은 木, 寒은 水, 暑는 火, 濕은 土, 燥는 金에 속한다. 火는 그대로 火에 속한다. 인체에는 五장이 있어 五行의 생리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우주에도 5가지 주체세력이 있어 五行의 5가지 나누어진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때는 지구의 제한된 특성(지구는 우주의 한 편에 있는 별로서의 오행이 같은 량의 세력으로서 고루 조화 되지 않고 음양의 편차가 있다) 때문에 6가지 세력으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지구상에는 원래 태양의 세력이 너무 강해서 한 개의 火로는 火의 영향력을 대표하기 부족하여 6기(6氣)에는 또 하나의 火를 더 둔다. 火는 陰에서 발생하는 火로서 暑는 군왕의 火라하고 火는 신하의 火라 한다. 주로 火의 작용은 신하의 火가 주로 하고 군왕의 火는 중대한 결정만 한다. 인체의 세포 하나가 자체의 결함에 의해 병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위의 영향으로 병이 든다. 그 영향은 五行으로 나누어지는 인체 전체의 생리기능에 의해서 좌우된다. 동양에서는 인체의 질병을 인체만의 관점에서 보지 않았다. 하나의 인체는 우주의 1개 세포에 불과하므로 우주운동의 각기 다른 세력을 五行으로 나누어 구룹짓고 각 구룹을 五行이론에 따른 패턴에 의해서 활동하는가 살펴보고 그 오행적 활동이 인체의 질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판단한다. 현대의학에서 질병이 생기면 어떤 세균, 어떤 바이러스(virus)에서 생겼나, 어떤 독물에 중독 되었나, 어떤 항원에 의해서 알러지 반응를 일으켰나, 어떤 부위에 노쇠현상으로 생겼나를 관찰하여 질병의 원인을 찾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 질병의 원인 규명은 미시적이고 단편적이라 몇몇 세균을 발견한 것 외에 병의 궁극적인 원인을 아는 것은 아주 적다. 그래서 병의 원인을 아는 몇 안 되는 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병이 '질병원인 미상'으로 기록되어 있다. 어느 때 어느 지역에서 유행한 감기가 어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것도 그 병의 원인을 규명한 것이 아니다. 왜 그 바이러스가 그 때 그 지역에 왜 유행했는가를 알아야 그것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바이러스 유행에 대한 오운육기론적 분석은 이렇다. 다섯 가지 세력에는 각기 陰적인 세력과 陽적인 세력, 두 가지 세력이 있어 실제로는 10가지의 세력이 있다. 이 열 가지 다른 세력은 해마다 번갈아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온다. 지구에도 5가지의 서로 다른 세력이 있으나 다섯 가지 세력 중에 火의 세력은 너무 강렬하여 임금火(君火)와 신하火(相火)가 있어 6가지 세력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구의 각 세력에도 음, 양 세력이 있어 12가지 세력이 된다. 이 12가지 세력의 성질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의 서로 다른
성질과 짝지어 놓았다. 그것이 중국집 접시 깔판에서 볼 수 있는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이다. 이 12가지 동물의 특성을 잘 파악하면 지구의 12 가지 기운의 성질을 알 수 있다. 이 12가지 세력이 매 해마다 번갈아 득세를 한다. 동양의 달력은 숫자로 된 그 해의 년도 옆에 우주가 그 해를 지배하는 세력의 이름과 지구가 그 해를 지배하는 세력의 이름이 적혀 있다. 2001년 올해의 이름은 신유(辛酉) 해인데, 辛酉라는 우주와 지구의 기운을 나타내는 이름은 해뿐만 아니라 달, 날, 시간(두 시간)에도 붙어 있다. 이 우주의 五行세력 이름을 간(干)이라 하고 지구의 五行세력 이름을 지(支)라하며 이 둘을 합쳐서 간지(干支)라 한다. 지금 이 시각의 간지를 써보면 해, 달, 일, 시간에 따라 4개의 간지가 나온다. 그래서 이것을 4주(柱-현재의 우주와 지구가 나에게 미치는 세력의 4가지 기둥)라 하고 1개의 간지는 2개 글자로 되어 있으니 8자라 한다.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의 의미이다. 해의 간지 세력은 1년 내내 발휘되고 달의 간지는 그 달에, 일의 간지는 그 날, 시간의 간지는 그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이 4개의 간지를 陰陽五行으로 바꾸어 놓고 상생상극(相生相克)관계를 따져 보면 그 시간에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우주와 지구의 세력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생리작용을 변화시킨다. 내가 평소에 太陽人이라 木의 作用이 왕성한데 그 해의 간지가 木火, 그 달의 간지가 木火라면 그 시간에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木의 기능이 너무 왕성해서, 木이 火를 만들어 나는 거의 타죽을 정도가 된다. 太陽人이라 양은 많고 陰은 적은데 木火로서 양을 더해주고 있으니 양의 부위인 머리가 터져나갈 듯이 아프고 뇌는 비정상적으로 흥분되어 미쳐버린다. 평소에 陰의 작용을 받지 못해 약한 다리는 힘이 없고 마비되어 못쓰게 된다. 내가 태음인이라 금이 왕성하면 그 왕성한 기운이 木火의 기운으로 상쇄되어 평소에 금이 왕성해서 가지고 있던 폐와 심장질환이 호전되고 운수도 대통한다. 木火의 운기(干支)가 맹위를 떨칠 때 태양인인 내가 뇌염에 결려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다고 하자. 그 동네에 뇌염 모기가 들끓어서 모기에 한두 번 물리지 않은 사람들이 없는데 왜 어떤 사람은 뇌염에 걸리고, 어떤 사람들은 걸리지 않는가? 외부의 세력이 시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감수성의 차이 때문이다. 이 감수성의 차이는 그 사람의 생리 성향을 분석하거나(사상의학) 그 사람의 태어난 날의 사주를 뽑아서 오행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수도 있다. 뇌염은 태양인이나 소양인에게 걸리기 쉬운 병이다. 특히 木이 강해서 기운이 상승하기만 하는 태양인은 뇌가 커서 뇌염에 잘걸린다. 뇌는 水에 속하나 몸의 가장 상부에 있고 아주 빠른 정신 활동을 하므로 水中의 火에 속한다. 뇌염을 옮기는 모기는 동작이 빠르고, 가볍고 날아다니므로 火에 속한다. 원래 모기는 장구벌레가 변형된 것으로 水에 속하니 모기는 水中의 火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뇌염 바이러스(virus)는 원래 덜 진화된 동물로서 水에 해당하나 열병을 일으키므로 火에 속한다. 뇌염과 모기와 바이러스가 五行論으로 水中火로서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유상종(類類相從)으로 서로 모인다. 水中의 火가 조금 덜 발전된 것이 木인데, 이런 이유로 뇌염은 木이 왕성한 태양인과 火가 왕성한 소양인에게 감염되기 쉽다. 太陰人들은 陰氣가 많고 金氣가 강해서 木을 이기기(金克木) 때문에 뇌염 바이러스(virus)가 감염되지도 않고 만약에 감염되었더라도 뇌염 바이러스가 금방 죽는다. 지구상에 지역에 따라서 시간이 다르고 동서남북의 五行的 특성이 다르므로 어느 지역은 뇌염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어느 지역은 뇌염모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시간에 의한 오행 분석외에 지역에 의한 오행분석, 체질에 의한 오행 분석을 해주어야 정확한 발병기전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의 질병 원인 규명이 보편적이고 전체적인 방식이며 한의학 중에 이런 학문을 오운육기학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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