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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 zeno12 (2003-08-11 01:34) |
동리마다 제각기 사자를 꾸며서 놀았고, 읍내에서 경연 후 우승팀을 선정하곤 했다. 그런데 1930년경 청해면 토성리의 사자놀이를 제외한 다른 사자놀이팀들은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청해면 토성리의 사자놀이는 관원놀음과 함께 행해지므로 더욱 유명하다. 이 놀음은 삼국시대의 기악(伎樂), 무악(舞樂) 이래 민속놀이로 정착된 가면놀이로, 주로 대륙계, 북방계인 사자무가 민속화된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북청 일대에서는 음력 정월 14일에 여러 마을에서 장정들의 편싸움이 벌어졌으며, 달이 뜬 뒤부터 시작된 사자놀음은 15일 새벽까지 계속되었고, 16일 이후는 유지의 집을 돌며 놀았다. 먼저 마당으로 들어가 난무를 하면 사자가 뜰로 뛰어들어 안방문을 열고 큰 입을 벌리고 무엇을 잡아먹는 시늉을 하고, 다음에는 부엌에 들어가서 같은 행동을 한 뒤에 다시 내정 한복판에 나와서 활발하고 기교적인 춤을 춘 뒤에 가장 먼저 물러난다. 이때 주인의 청에 따라 부엌의 조왕신에게 절을 한다. 또 아이를 사자에게 태워주거나 사자 털을 몰래 베어두면 무병장수한다고 하는 속설도 있다. 한편 현재는 북청사자놀음에서 사자가 두 마리 등장하지만, 원래 북청지방에서는 사자가 두 마리 등장하는 마을이 없었다. 모든 마을에서 사자가 한 마리만 등장했다. 그리고 사자놀이의 내용도 현재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놀이내용> 먼저 퉁소와 북에 의한 반주와 애원성에 맞춰 ‘애원성춤’을 추고, 이어 ‘마당돌이’로 하인 꼭쇠가 양반을 끌고 나오고 악사가 뒤따른다. 양반이 사당과 무동(舞童), 꼽새 등을 불러들여 어울려 논 다음 사자를 불러들인다. ‘사자춤’에서는 상좌중이 함께 춘다. 사자가 여러 재주를 부리다가 기진하여 쓰러진다. 양반은 대사를 불러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외우나 효과가 없고, 의원이 침을 놓자 일어난다. 꼭쇠가 사자에게 토끼를 먹이니, 기운이 나서 굿거리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양반이 기뻐서 사자 한 마리를 더 불러 춤추게 하고, 사당춤과 상좌의 승무가 어울린다. 사자 퇴장 후 사람들이 〈신고산타령〉 등을 부르면서 군무를 추고 끝낸다. 이 놀음은 갈등과 풍자보다는 춤과 묘기과 위주가 된다. 때문에 이 놀음은 민속극보다는 민속놀이로 보기도 한다. 민속극 중에 사자춤이 들어 있는 것은 봉산, 강령, 은율, 통영, 수영탈춤 등이나, 이들 사자춤은 간단하여 보통 두 사람이 맡으며, 앉아서 머리와 꼬리를 흔들며 몸을 긁기도 하고, 장단에 따라 춤추기도 한다. 통영이나 수영사자는 장단에 맞춰 담보와 싸우다 담보를 잡아먹는 시늉을 한다. 북청사자는 머리쪽에 한 사람, 뒤쪽에 한 사람, 보통 두 사람이 추는데, 세 사람 이상이 들어가는 수도 있다. 앞채사람이 뒤채사람의 어깨에 올라타 높이 솟기도 하고, 앞채사람이 먹이인 토끼(전에는 아이였다고 한다.)를 어르다가 잡아먹는 과정을 연기하기도 한다. 다른 사자 춤사위보다 힘찬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악서(樂書) 《신서고악도 信西古樂圖》에 나오는 ‘시라기고마(新羅?)’라는 것은 두 발로 선 사자 모양을 그린 것인데, 이것은 앞채사람이 뒤채사람 어깨 위에 올라탄 것이다. 이로 미루어도 북청사자놀음의 춤 기법은 신라 이래의 것으로 오래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또, 《교훈초 敎訓抄》나 《신서고악도》에 의하면 기악과 무악 이래의 대륙계 사자기 (獅子伎)에는 ‘시시코(獅子兒)’니 ‘쓰나하키(綱引)’니 하는 사자 인도역이 있고 암수 한쌍의 사자가 나오기도 하는데, 북청사자에서 양반의 하인 꼭쇠나 사자 앞에서 승무를 추는 상좌는 선도역(先導役)이며, 〈봉산탈춤〉의 사자과정에서 마부도 같은 역이다. 또, 이 놀음에는 쌍사자가 나오기도 한다. 중국이나 일본의 사자춤에서는 사자를 불보살(佛菩薩)로 숭상하는데, 〈봉산탈춤〉에서도 사자를 문수보살과 관련시켜 파계승을 벌하러 온 부처의 사자(使者)로 보고 있다. 송석하(宋錫夏)에 의하면, 초기의 일본사자는 현재의 북청사자와 비슷하며 그것은 《신서고악도》의 ‘사자무도 (獅子舞圖)’에서 알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것은 일본사자가 한국에서 건너간 것임을 보여준다. 중국의 민속사자춤 역시 원소절(元宵節: 음력 정월 15일) 전후에 행하여지는 것으로 북방계와 남방계가 있다. 한국의 사자놀음은 북방계에 가까우며, 또 하회가면의 주지탈은 사자탈을 뜻하는 것인고, 그 가면에 꽂힌 꿩털은 사자 갈기를 의미한다. 사자는 백수의 왕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힘을 가졌다고 믿기 때문에, 이 춤은 잡귀를 쫓고 동리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집집마나 돌며 악귀를 쫓아내 주고 받은 돈과 곡식은 공공사업, 장학금, 빈민구제, 경로회 및 사자놀이 비용 등에 충당한다. 이것은 곧 남쪽지방의 매귀(埋鬼), 걸립(乞粒) 등과 맞먹는 놀이이다. <등장 인물과 도구> 〈북청사자놀음〉에 쓰이는 가면은 사자(2개), 양반, 꼭쇠, 꼽새, 사령(2개) 등이며, 기타 등장인물인 무동, 사당, 중,
한방의(韓方醫), 거사 등은 가면 없이 복색만 갖추고 나온다. 가면의 주재료는 바가지이고, 사자가면의 경우 피나무에 사자의 얼굴 모양을
조각하였다. 반주 악기는 퉁소, 장구, 소고, 북, 꽹과리, 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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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출처 : [기타] http://web.edunet4u.net/%7Enschool/mask/m6-7d.htm+http://www.tary.co.kr/koreatalcum_bukchong.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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