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것들

거꾸로 문장

바보처럼1 2006. 4. 11. 01:56
'다시 합창 합시다' 와 같은 거꾸로 문장이 영어에도 있을까?
 adwd (2002-11-28 23:28 작성)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문장을 회문(回文)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palindrome 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회문으로 "Madam, I'm Adam" 과 "A man, a plan, a canal, Panama!" 이 있습니다.

일본어로 된 회문으로 "またたび 浴びた タマ"가 있습니다.
일본어에는 회문이 문학적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회문을 모아놓은
책도 있습니다.

우리말 회문으로 "다시 합창합시다"와 "소주 만 병만 주소" 외에도
"아들 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 "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가 있죠.


★ 다음은 회문으로 된 한시입니다.

美 人 怨(回文) 李 奎 報

腸斷啼鶯春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는데
落花紅簇地 꽃은 떨어져 온 땅을 붉게 덮었구나
香衾曉枕孤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검雙流淚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누나
郞信薄如雲 님의 약속 믿음 없기 뜬구름 같고
妾情撓似水 이내 마음 일렁이는 강물 같누나
長日度與誰 긴긴 밤을 그 누구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 수심에 찡그린 눈썹을 펼 수 있을까(順讀)

[撓]어지러울 뇨, 돌 효. [皺]주름 추. [却]물리칠 각. [검](儉자에서 人변를 빼고 月변을 넣음) 뺨.

美 人 怨(回文)

翠眉愁却皺 푸른 눈썹은 수심 겨워 찌푸려 있는데
誰與度日長 뉘와 함께 긴긴 밤을 지내어 볼까
水似撓情妾 강물은 내 마음인 양 출렁거리고
雲如薄信郎 구름은 신의 없는 님의 마음 같아라
淚流雙검玉 두 뺨에 옥 같은 눈물 흐르고
孤枕曉衾香 외론 베개 새벽 이불만 향기롭구나
地簇紅花落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
春鶯啼斷腸 봄 꾀꼬리 우는 소리에 애간장 타누나(逆讀)

이 시는 고려왕조의 대표적 시인의 한 사람인 이규보가 지은 회문시(回文詩)이다. 회문시란 첫 글자부터 순서대로 읽어도(順讀) 뜻이 통하고, 제일 끝 글자부터 거꾸로 읽기 시작하여 첫 자까지 읽어도(逆讀) 뜻이 통하는 시를 말한다. 뜻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운자도 맞아야 한다. 일종의 배체시(俳體詩)이자 유희시(遊戱詩)이다.
회문시는 시인들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표현기법을 추구하고자 고심에 찬 노력 끝에 창조된 쟝르이다. 표의문자인 한자의 특성을 절묘하게 살려서 짓는 회문시는 한 수에 두 수의 뜻을 형상화 할 수 있는 아주 경제적인 시이기도 하다.
회문시는 앞뒤로 운자의 제한을 받고 또한 순서대로 읽거나 거꾸로 읽을 때에도 뜻이 통하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에 짓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고도의 문학적 재능이 있어야만 지을 수가 있다.

※한시의 출처: http://www.urisalrim.co.kr/20011218%20002.htm
이의제기 내용추가 (2004-08-13 19:41 추가)
* 우리말 회문의 예입니다.

다들 잠들다
통술집 술통
아 좋다 좋아
다시 합창 합시다
소주 만 병만 주소
색갈은 짙은 갈색
다 같은 것은 같다
바로크는 크로바
다 이뿐이뿐이다
여보 안경 안보여
자 빨리 빨리 빨자
짐 사이에 이사짐
홀아비집 옆집 비아홀
나가다 오나 나오다 가나
다리 그리고 저고리 그리다
소 있고 지게지고 있소
다시 올 이월이 윤이월이올시다.
다 가져가다
건조한 조건
기특한 특기
다 이심전심이다
자꾸만 꿈만 꾸자
다 같은 금은 같다
다 좋은 것은 좋다
생선 사가는 가사선생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
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
대한 총기공사 공기총 한 대
아들 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
지방상인 정부미 부정인상 방지
가련하다 사장집 아들딸들아 집장사 다 하련가
가련하시다 사장집 아들딸들아 집장사 다시하련가

* 기네스북에 따르면 옥스포드 사전에 수록된 가장 긴 회문 단어는 12글자로 된 tattarrattat이라고 합니다. 똑똑 또는 쾅쾅 두드리는 소리를 뜻하는 단어로,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즈》에 "I knew his tattarrattat at the door."라고 쓰인 용례가 있습니다.

역시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알려진 가장 긴 회문 단어는 19글자의 핀란드어 saippuakivikauppias라고 합니다. 뜻은 '동석(soapstone)을 파는 상인'이라고 합니다.
(출처: www.guinnessworldrecords.com)

* 회문 영어 문장은 다음 사이트에 A~Z까지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www.palindromelist.com/
이의제기 내용추가 (2004-08-14 15:17 추가)
회문(palindrome)으로 이루어진 영어 문장 2개를 소개합니다.


Dog Sees Ada

Adam? I`m Adam! Moody, me? Dam it (sic)! Are we all? I know Ada. I saw Ada.

Ah, a short symbol to no denial: Eyes omit naive dog-desserts. Evil right, old-name diets. A tree-bonnet foliate, relax: If Ada did pull order, read. Ada had a foe, fire-rose facade tool, too-hot yard Iraq: arid Elijah at a haj. I lead a reviled noose, Canadian!

It is coded, on a pistol by Rome, "Man is an ardor pelt, tactiler, sad." A tacit sin, a rude Roman enema. I ran; Agnus Dei, Dada lived on.

I, a gap, a zero monad, Ada`s nose: "Rift on, evil royal pilots!" I pass a nasal acolyte. I pondered, now idle.

His flack: late no-no`s, tits, a cow. Two-cow, to tenor of God! A sin is a sign, ignoble udder-cases! La femme fatale gnawed at a phone-post, also lost call, eh? She`ll act solo, slats open. Oh, pat a dew-angel at a femme false. Sacred duel, bonging is a sin; is a dog? For one to two-cow two, cast it so none talk calfs!

I held, I wondered. No piety local as an ass. A pistol (I play, or live not) fires on sad Ada. "No more!" Zap! Again. O devil! Ada died, sung an aria. Men, enamored, uranistic at Ada`s relit cattle prod, ran as in a memory blot.

Sip an ode, Doc; sit in. Aid an ace, soon deliver Ada! Elijah!

At a haj, I led Iraq (arid ray to hoot), looted a cafe sore, rife of Ada. Had Ada erred? Roll up. Did Ada fix ale, retail? Often. "No beer taste," I demand, "loth girl! I`ve stressed! Go, deviant!"

"I mosey!"

"Elaine, Do not lob my Stroh`s!"

Aha! Ada was I; Ada won. Kill a ewe, racist.

I made my doom: "Madam, I`m ADA!"

Ada sees God.


Lonely Tao-guy—a LAN-rut—consumes solo, (w/enemas, too) facsimile'd a note, made lot to gnaw. Sat some killer, appalled? Livered nun at a snide literature. Not I, nor a camel. Cat's box.
I'm late! Icosahedron fetish, table one! In word game, rips reply—"bistros!" No claim on Ibsen. I max enigmas. Labor-genre: velcro. Give Gauss a yam to trek Iberia; no bed (a sneer, acrid and, alas, a node) Camelot-systemic, if far. Trek, O jalapeño!
Terror-reflex elicits a crash! one vessel, water. Animal pooh. Emit debt, acid; a monetary 'N.' At a sign, I zig; eleemosynary task. Satyr, any? Some? Elegizing is, at any rate, nomadic at bedtime-hoopla. Minaret, awless even. Oh sarcastic ilex! Elf error! Retone, pal.
A joker. Traffic. I met systole. Macedon, a salad-nadir: careens a debonaire biker-tot, may assuage vigor. Clever! Negro balsam gin examines binomial consort Sibyl: perspire, mag, drown (i.e., Noël bath-site). Fnord, eh? A societal mix-obstacle, macaroni. Tone-rut a-retiled in Satan, under evil dell, apparel like most. A swan got to Leda, met on a deli. Misc. afoot. Same? New? O loss! Emus (nocturnal), a Yugo, a Tylenol.
ishavet (2002-11-28 20:57 작성)
"Was it a cat I saw?"(내가 본 것이 고양이였던가?)가 있습니다. cat과 I 사이에 관계대명사가 생략됐다고 보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