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

철수가 약속에 늦었을 때

바보처럼1 2008. 3. 29. 19:15
철수가 약속에 늦었을 때

(도덕 버전)

철수 : 영희야 미안해. 내가 좀 늦었지?

영희 : 괜찮아, 철수야. 다음부터는 늦지 마.

철수 : 고마워.

(영어 버전)

철수 : 미안해, 영희야. 오는 길에 버스가 너무 늦게 와서….

영희 : 너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좀 더 일찍 일어났어야만 했어.

철수 : 맞아. 일찍 일어났어야만 했는데….

(국어 버전)

철수 : 애석고나 이 내 몸은 오늘 또 늦어 버렸네.

영희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지각 좀 하면 어떠하리.

철수 : 어와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논술 버전)

철수 : 대단히 유감이다, 영희야. 오는 길에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교통체증과 맞닥뜨렸지 뭐니?

정부는 신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개인들도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야 하고.

영희 : 너는 지금 너의 불성실을 교통문제에 전가하는 책임회피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어.

철수 : 책임회피의 오류라고?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의 견해는 너와는 달라. 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 지식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함께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해 볼까?

(과학 버전)

철수 : 수백 대의 자동차들이 15m 폭의 도로를 동시에 통과하려 해서 버스의 평균 속력이 시속 8㎞밖에 안 되었어. 평균 속력이 4㎞만 더 높았다면 늦지 않았을 텐데.

영희 : 그때 네가 중간 지점에서 내려서 전속력으로 뛰어 왔다면 오히려 평균 시속의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거야.

철수 : 그렇구나. 다음부터는 좀 더 정확한 계산을 해야겠다. (수학 버전)

철수 : A와 B 사이의 거리는 불연속 구간이라 늦어 버렸다. 다음부터는 늦지 않기 위해 약속지점 A와 B사이의 최단 거리를 구하려 한다.

영희 : 그럼 A에서 B지점까지의 최단거리를 한 점의 좌표와 직선의 기울기를 이용해 구하여라.

(애니메이션 버전)

철수 : 미안. 조금 늦어버렸네, 헤헤.

영희 : 이거 실례잖아! 벌금 100만 엔!

(실생활 버전)

철수 : 야 미안 차 조난 막혔다. ㅆㅂ

영희 : 너 머야 이ㅅㄲ야! 너 오늘 저녁이고 술이고 뭐고 다 쏴. 나 얼어죽는 줄 알았어! 그러니 네가 여친이 없는 거야!

철수 : 좀 늦은 거 가지고 왜 여친얘길 꺼내. 넌 남친 있어 나 만나냐? 응? 응? 응?

영희 : 늦은 XX가 말 무지 곱게 하네.

기사 게재 일자 200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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