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라식·라섹환자 백내장 수술 조심

바보처럼1 2008. 6. 30. 21:15

라식·라섹환자 백내장 수술 조심

20∼30대에 라식, 라섹 등 시력을 높이는 각막 교정술을 받았다면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내장 치료를 위해 삽입하는 인공수정체가 맞지 않아 오히려 시력이 낮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김태임 교수팀은 최근 각막 교정술을 받은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내장 수술을 할 때 ‘구면수차’로 인해 상(像)이 선명하게 맺히지 않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면수차(球面收差·spherical aberration)란 빛이 렌즈나 수정체를 통과할 때 주변부를 통과한 빛이 중심부를 통과한 빛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초점을 맺는 현상이다. 구면수차 때문에 빛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면 피사체가 흐리게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의 구면 수차부터 측정해야 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맞춤형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태임 교수는 “각막과 수정체 간 구면 수차가 0에 가까운 백내장 환자는 구면 수차가 없는 인공수정체를, 양(+)의 구면 수차가 있는 환자는 음(-)의 구면 수차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기사일자 : 2008-06-21    19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