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야외에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와 같은 실내 유산소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은 집이나 헬스클럽에서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실외 운동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운동법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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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트레이드밀)은 대표적인 유산소운동기기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하체와 관절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주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나 노약자, 심장병 환자 등에게 적합하다.
걷기운동을 하려면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리를 든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팔은 힘을 빼되 크게 흔드는 것이 좋다. 보폭은 평상시보다 약간 넓게 하고 속도는 5.0∼6.5㎞에 맞춘다. 운동강도가 낮다고 느껴지면 경사를 높이거나 0.5∼3.0㎏ 무게의 아령을 들면 된다.
걷기운동은 가볍게 시작해야 한다. 일주일에 3∼4회, 운동시간은 40∼50분이 적당하다. 점차 익숙해지면 운동 횟수와 걷는 속도를 높이고, 러닝머신에 내장된 프로그램을 활용해 걷는 코스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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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 3~5회·30~60분이 적당
심폐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하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기기로는 ‘스태퍼’(계단 오르내리기)가 있다.
스태퍼 운동을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가볍게 하체를 움직여야 한다. 처음에는 낮은 강도로 가볍게 한 계단씩 오르내리고, 무리하게 스탭을 누르지 말아야 한다. 발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하고 한쪽 발의 힘으로 오른 뒤 반대편 발은 가볍게 올린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 가볍게 올린 발을 먼저 내리고 반대편 발을 내린다. 스태퍼는 운동시간과 방법이 중요하다.1분당 오르내리기는 30∼50회가 적당하고, 한번에 30분 이상 운동해야 심폐기능이 향상된다. 운동을 한꺼번에 하면 하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5분씩 6회’ 등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높이고 혈압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높은 운동은 실내 자전거다. 관절에 부담이 적고 리듬을 타면서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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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전 반드시 스트레칭해야
실내 운동을 하기 전에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관절막, 힘줄, 근육, 인대를 서서히 늘려줘야 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가급적 천천히,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까지 움직여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매일 1∼2회씩 하는 것이 좋다.
근력이나 근 스피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역도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강도 높은 근육수축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시간에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 그러나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나타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운동을 해야 하고 고혈압, 심장병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에어로빅은 즐거운 음악에 맞춰 여러 사람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싫증나지 않고 관절운동과 지구력운동이 복합돼 장점이 많다. 그러나 노인에게는 고난도의 동작이나 빠른 템포의 운동이 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