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는 ‘씻지 않는 추남’?
2008년 7월 23일(수) 10:05 [팝뉴스]

‘천지창조’와 ‘다비드’ 상의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그러나 작품 속에서 구현한 남성들과 달리 정작 본인은 추남에 가까운 외모에 주변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잘 씻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가 이탈리아 피렌체의 카사 부오나로티 박물관에서 개최되어 화제다.
미켈란젤로가 1508년 구매했던 주택을 개조하여 설립한 박물관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피나 라지오네리는 그의 작품에 초점을 맞추었던 기존 전시들과 달리 이번 전시는 미켈란젤로라는 인물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21일 디스커버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하였다.
미켈란젤로가 추남이었다는 사실은 미술사가 사이에서는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시대 화가 조르지오 바사리 등이 그린 미켈란젤로의 초상화와 그가 남긴 편지, 시 등을 통해 인간 미켈란젤로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엽기적일 정도의 비위생적 면모도 소개되었다. 미켈란젤로는 체취가 상당히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사가들의 분석. 특히 개가죽으로 된 스타킹을 몇 개월 동안이나 신고 있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외모를 인식해서였는지 자화상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고. 시스티나 대성당의 천정화를 그릴 당시 크로키로 남긴 자화상이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전시 기획자는 대중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미켈란젤로가 외모와는 상관없이 내면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이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8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확대 전시된다. 뉴욕 전시에는 미국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진 : 16세기에 제작된 조각 작품 속의 미켈란젤로 모습 )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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