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그대의 눈물.. 국악과 관현악의 만남

바보처럼1 2006. 4. 16. 22:36




    옛 이야기


    김소월(金素月)


    고요하고 어두운 밤이 오며는
    어스레한 등불의 밤이 오며는
    외로움에 아픔에 다만 혼자서 
    하염없는 눈물에 저는 웁니다 
    제 한 몸도 예전엔 눈물 모르고
    조그마한 세상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지난날의 옛 이야기도
    아무 설움 모르고 외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님이 가신 뒤에는
    아주 저를 버리고 가신 뒤에는 
    전날에 제게 있던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한때에 외워 두었던 
    옛이야기 뿐 만은 남았습니다 
    나날이 짙어가는 옛이야기는 
    부질없이 제 몸을 울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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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洙沇의 竹田
글쓴이 : 洙沇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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