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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식물 '여우꼬리' / Yahoo Image Box
말로써 짓는 죄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이었던 작가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1905~1945)는 “이 세상에 한사람이라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은 우리들이 세상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가치관이요 삶의 태도의 하나다.
한 교회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결핵으로 죽어가는 오빠의 모습을 보다 못한 한 가난한 누이가 미군에게 몸을 팔았다. 그래서 오빠의 병을 치료하게 되었고, 오빠의 건강도 많이 회복 되어 갔다. 어느 날 한 교인이 이 사실을 알고는 소문을 퍼뜨렸다. 소문은 오빠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충격을 받은 오빠는 ‘동생이 몸을 팔은 대가로 병이 나았다니...’ 교회도 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끝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몸까지 팔아 오빠를 살렸는데 이제 오빠가 없는 세상 무슨 살 가치가 있겠는가 하고는 누이도 이어 목숨을 끊고 말았다.
장례식 날 두 시신을 앞에 두고는 목사가 울면서 다음과 같이 설교하였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너는 세상에 있을 때에 양떼를 얼마나 돌보았느냐?” 고 나에게 물으시면 “하나님 용서하소서. 저는 양은 한 마리도 없고 오로지 이리떼만 있는 교회에서 이리떼만 먹이다가 왔습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말을 만들어 애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하는 이리떼가 활개를 치는 조직이나 사회에서는 선량한 사람들이 큰 상처를 받고 목숨까지 읺는다.
한 남편이 목사에게 말하였다. “목사님 성경에 예수께서 벙어리를 고치신 기적이 나오잖습니까? 그런데 저는 벙어리가 말하는 것은 큰 기적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정말 기적은, 말 많은 수다쟁이 내 마누라가 잠잠케 하여 주신다면 그것이 정말 기적일 것입니다.”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 잠언
Without wood a fire goes out; without gossip a quarrel dies down. / Proverbs
(땔감이 다 떨어지면 불이 꺼지듯, 남의 말 잘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다툼도 그친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도 있다."
<출처: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메일 / 축약 / 발췌 / 내용추가 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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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하이티에서 성장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 1등상

벨기에의 여성 사진작가인 21살의 앨리스 스미츠(Alice Smeets)가 “하이티에서 성장”이라는 작품으로 1등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현재까지의 수상자들 가운데 최연소 수상자이다. 사진 속의 배경은 빈곤지역의 하나인 태양의 도시(Cité Soleil)이다. 500년 동안 하이티에는 불행과 충격이 지배하고 있다. 처음에는 식민지배와 노예, 그 후에는 독재. 또 그 다음에는 만성적인 정치적인 불안정과 열대의 허리케인의 침습. 영원한 고통과 불신과 배반 그리고 빈곤, 더러움과 파괴와 질병, 전횡과 억압 그리고 박해와 죽음. 사람들은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한다. 위를 채우기 위해서는 흙이라도 먹어야만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흰 옷 차림의 소녀는 지하세계에 잘못 받을 디딘 놀란 천사의 모습과 같다. 하지만 이 천사는 약간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를 재발견하려는 대신에 제가 왜 항상 이 나라를 자주 찾게 되는지를 저 자신에게 자주 묻게 되요. 모든 사람들은 자신 의 삶 속에서 선택을 하게 되지요. Philip Jones Griffith(매그넘의 사진작가. 2008년 사망)는 제가 보조기사 역할을 할 때 제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었지요. 사진을 찍는 사람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갖고 신속하게 알리거나, 아니면 하나의 장소에 대해 깊고 치열하게 몰두 해야만 한다고 말이지요. 이 두 가지는 옵션이지만 마지막 요소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도 있는, 영속적인 시각적 진술 만들어 낼 수 있죠.”
쓰촨성 지진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 2등상

한 지역에 엄습한 죽음의 그림자는 산 자들의 심리에 그대로 드리우게 마련이다.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최소한 70,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1,500만 가구가 붕괴되었고 6백만 명이 난민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 재난은 고통스러운 정신적인 충격을 동반한다. 생존자들의 의식은 혼란을 일으키면서 상처를 받고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스라엘 사진작가인 오데드 발일티(Oded Balilty)씨는 아주 드물게 소녀가 아무런 불편함도 보이지 않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친족의 부상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 3등상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아프가니스탄 쿠나르 지방의 코렝갈 협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지역은 정말로 칼리반과 알 카이다, 미군들 사이의 전선에 갇힌 산악지역의 거주민들 것인가? 위험은 이 지역과 관련된 모두에게 동일하다. 헝가리 사진작가인 발라츠 가르디(Balazs Gardi)씨는 이 낮선 지역에서 중립적인 관찰자로서 활동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아이들은 실수로 인해 아니면 의도적으로 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그들은 나토군이 반군에 대해 공세를 벌일 때마다 전선에 갇히게 된다. 탈리반 반군들은 의도적으로 학교를 공격한다
빈곤하지만 비만에 시달리는 미국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2천 9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양식을 살 돈이 없어 정부의 구호용품에 의지하고 있다. 이들은 건강한 영양 섭취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 특히 빈곤층 청소년들은 매년 칼로리가 많은 식품 광고에 10,000번씩이나 노출되고 있으며 “나를 먹어!” “많이 먹어!” “더 쉽게!” 라는 유혹에 빠져든다. 인공 향료와 맛에 중독되어 그들은 자연의 맛을 잊는다. 미국에서는 13살과 15살 사이의 청소년들 가운데 4명 중의 1명이 비만이다. 여성사진작가인 브렌다 케닐리(Brenda Keneally)씨가 이러한 현상을 사진으로 담았다.
재난의 영향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2005년 허리케인 캐트리나는 뉴 오를리안스(New Orleans)의 사회안전망을 급격하게 변모시켰다. 시내 중심가의 임대주택 구역은 민간 부동산회사들에 의해 철거되고 새로 개발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은 고급주택지로 바뀌었다. 많은 빈곤층 흑인들이 도시의 변두리로 쫓겨나고 이동용차량이나 낡은 집에 정착을 하게 된다. 케일랴 스미스도 이러한 계층 아이들 중의 한 명이다. 마리오 타마(Mario Tama)씨가 이러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감옥 창살 뒤의 어린시절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자유의 신선한 바람과 희망이 가득한 땅” 여행사들이 라트비아 여행객들을 모집하기 위한 문구이다. 덴마크의 사진작가인 크리스티안 알스(Christian Als)씨가 체시스의 청소년감호소에서 마주친 이 어린 죄수는 황량한 바람에 저항하며 어떠한 희망을 품고 있지 않다. 14살에서 21살 연령기의 140명의 죄수들이 리가 근처에서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다. 폭력과 살인죄는 평생동안 이 감옥을 벗어 날 수 없다.
남오세티아, 독립선언의 결과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2008년 8월 10일 그루지아는 남오세티야를 자신의 영토의 일부를 간주하지만 이 지역은 1990년 러시아의 지원 아래 남오세티아 공화국으로 선언했다. 2008년 8월 귀속권과 독립을 둘러싼 갈등은 무력충돌로 이어졌다. 남오세티아에서 탈출한 그루지아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모두 잃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친족들까지 잃었다. 사진 속 엄마의 얼굴에는 아이를 위해 도움을 간청하는 간절함이 담겨져 있다. 독일의 사진작가인 프랑크 뢰쓰(Frank Röth)씨의 사진이다.
다른 삶에 대한 실험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독일 포츠담시의 바겐부르그의 목욕일. 이 곳에는 어른 8명과 2명의 아이 그리고 6마리의 개와 7마리의 고양이, 3마리의 돼지와 2마리의 양과 함께 산다. 사진작가인 고르돈 벨터스(Gordon Welters)씨가 일반적인 규범과 전통을 파괴하고 스스로가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다른 식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한 작품이다.
그는 미로와 이다라는 두 명의 아이와 함께 하는 공동체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노이가 곧 그녀의 집이었다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그녀에게는 일정한 거처가 없다.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한 그녀가 가진 것이라고는 아들에 대한 사랑 밖에 없다. 아들 프아를 위한 그녀의 정성은 다른 엄마들처럼 끝이 없다. 그녀는 프아를 강에서 세수를 시키고 목욕시키고 강가에서 아들과 놀고 아들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그녀는 프아를 위한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다 길거리에 떨어진 쌀알을 발견한 그녀의 모습이다.
콩고의 미성년자 군인들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15살 미만의 아이들을 군인으로 징병하는 것은 아동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에 의해 전쟁범죄자로 간주된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 콩고는 전 세계적으로 미성년자 사병이 가장 많은 국가들 중의 하나이다. 민병대들은 이들에게 약탈과 살인을 강요한다. 이 미성년자들이 적의 손에 잡히면 이들 역시 잔인한 고문의 희생자가 된다. 10년 전서부터 영국의 사진작가인 마르쿠스 블리스데일(Marcus Bleasdal)e씨는 이들 미성년자들에 대한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있다.
장롱 속의 소녀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다니엘르는 6년 동안 장롱 속에 갇혀 지냈다. 어린 시절이 없는 아이. 인간의 따스함과 사랑은 물론 누군가와 단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아이. 그녀는 말하는 법도 먹는 법도 걷는 법도 배우지 못했다.
엄마는 있었지만. 모성애라곤 전혀 없었다. 익명의 전화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발견된 그녀는 당국의 보호를 받다가 새로운 부모를 만났다. 다니엘르의 어린 시절을 되찾을 수는 없지만 그녀는 이제 차츰차츰 나아지고 있다. 여성 사진작가인 멜리싸 리틀(Melissa Lyttle)씨가 올해 10살이 된 그녀의 모습을 담았다. 유니세프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선진국에서만 15살 이하의 청소년들 가운데 매년 3,500명이 부모들의 무관심과 학대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사망에 이르지는 않더라도 가족이라는 미명 하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은 수 많은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삶의 용기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2008년 5월의 중국 대지진은 이미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지 모른다. 그러나 자연재앙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의 마지막 날까지 그 영향과 싸워야만 한다. 학교 건물의 붕괴로 인해 많은 아이 들이 죽거나 중상을 입었다. 손과 발을 잃은 채 살아가기 위해 이 아이들의 영혼은 무엇을 만들어 내야 하는지... 잔해들 속에서 짓 이겨진 아이들은 자신들의 육체에 남아 있는 물리적인 힘을 마지막까지 쥐어짜 내야만 한다. 청도의 한 보건소에서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기 위해 훈련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북경에 거주하는 일본 사진작가인시호 후꾸다(Shiho Fukuda)씨의 사진.
도둑의 소굴 - 유니세프 선정 올해의 사진

“사회는 나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사회는 또한 나에게서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호세는 아무런 환상도 갖지 않고 그렇게 잘라 말한다. 그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신의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선물 같은 것을 받아 본적이 없다. 그는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서도 가장 잔인하며 폭력이 난무하는 카투초 지역에 거주한다. 밤에는 이 지역에 걸인들과 마약거래꾼들, 몸을 팔려는 여성들, 도둑들과 살인자들이 넘쳐난다. 프랑스 사진작가인 Stanislas Guigui씨는 2년 이상 이 도시에 거주하면서 이러한 환경 속에서의 싸움과 우정과 생존법을 영화와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시에라리온(Sierra Leone)의 말라리아 - 유니세프 올해의 사진

이 세상에서 자신의 아이가 고통에 시달리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지켜 볼수 밖에 없는 것 보다도 어머니들에게 더한 형벌은 없다. 그녀의 딸 역시 말라리아로 인해 의식을 잃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딸이 시에라리온(Sierra Leone) 에서 대도시에 속하는 보(Bo)로 이송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 곳에는 “국경 없는 의사” 들이 운영하는 병원이 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인 윌리암 다니엘스(William Daniels)씨는 2년 전부터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남미의 말라리아 재앙을 사진을 통해 알려왔다. 유니세프의 추정에 의하면 오늘날까지도 아프리카에서만 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매년 이 병으로 80만명이나 목숨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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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미실(美室)이라는 1400년 전 신라 여인이 브라운관을 휘어잡고 있다. MBC 사극 ‘선덕여왕’의 시청률은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 등의 호연에 힘입어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한 심리학자가 ‘치밀형(型) 리더십’이라고 분석할 만큼, 신라 왕 3대(代)와 잇달아 관계를 가지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이 인물의 인상적인 카리스마에 시청자들은 푹 빠졌다.
그런데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도대체 ‘미실’이란 인물은 누구인가? 수 많은 한국 성인들은 어린 시절 읽었던 어떤 역사책이나 위인전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본 기억이 없을 것이다. 미실의 이름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단 한 줄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학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1991)에도 전혀 언급이 없다. 1989년 이전까지 ‘미실’이란 삼국시대 신라 여성의 이름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 권력과 섹스의 여신(女神)
1989년 2월 16일, ‘화랑세기(花郞世紀)’라는 제목의 32쪽 한문 필사본이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다. ‘화랑세기’라니? ‘화랑세기(花郞世記)’는 서기 7~8세기에 신라의 김대문(金大問)이 썼다는 화랑들의 전기지만 오래 전에 사라져 버렸던 책의 제목이다. 6년 뒤인 1995년에는 162쪽 분량의 또 다른 필사본이 발견됐다. 만약 이 책이 1300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타난 진본이라면 고려시대 이전에 쓰여진 유일한 역사서이자 한국고대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 책의 내용이었다. 근친혼, 동성애, 다부제(多夫制) 같은 고대사회의 충격적이고 자유분방한 풍속도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신라 사회의 모습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인데, 책은 한술 더 떠서 근친혼을 ‘신국(神國)의 도(道)’라고 떠받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32명의 대표적인 화랑인 풍월주(風月主)의 전기인 이 책에서 정작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실질적인 주인공은 미실(美室)이었다. 책에 따르면 미실은 제2대 풍월주인 미진부와 법흥왕의 후궁 묘도부인 사이에서 태어나 미도(媚道·섹스 기법)와 가무를 전문적으로 교육 받았다. 필사본은 미실에 대해 “용모가 절묘하여 풍만했고 명랑했으며 아름다워 세 가지 아름다움의 정기를 모았다”고 썼다.
필사본에서 그녀는 섹스와 권력의 화신(化身)인 것처럼 묘사됐다. 5대 풍월주 사다함과 정을 통하다가 6대 풍월주 세종과 결혼한 뒤 7대 풍월주 설화랑과도 사귄다. 진흥왕과 그의 아들인 동륜·금륜과 모두 관계했으며 왕 곁에서 직접 정사(政事)에 참여해 권력을 쥔다. 진흥왕이 죽자 진지왕(금륜)을 왕위에 올렸으며 그가 자신을 멀리하자 폐위에 가담한 뒤 진평왕(동륜의 아들)을 새로 왕위에 세운다. 13세의 새 왕을 ‘도(導)’하라는 태후의 명을 받고는 ‘왕의 양기(陽氣)가 통하게 하는 교육’에 나선다. 서기 606년(진평왕 28) 무렵에 58세로 죽었다고 돼 있으니 진평왕 즉위시에는 31세였던 셈이 된다.
◆ “현대 여성과 꼭 닮았네요”
이처럼 당대의 수많은 실력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왕까지 갈아치우고 그 스스로 권력을 행사했던 여성 캐릭터가 우리 역사에 또 있었던가? 저서 ‘세상을 바꾼 여인들’의 한 장(章)에서 미실을 다룬 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우리 역사에서 복수의 여성들에게 일부종사(一夫從事)를 시킨 남성은 많아도 복수의 남성들에게 일부종사(一婦從事)를 시킨 여성은 미실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런 인물에 문화예술계가 커다란 관심을 쏟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002년에는 극작가 양정웅이 연출한 연극 ‘미실’이 나왔다. 미실이 일곱 명의 남자와 만나고 사랑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이 연극은 세종과의 혼례, 사다함의 죽음, 출산 등 결혼·죽음·탄생을 한 장면에 포개 놓는 기법을 썼다. ‘미실’을 대중에게 익숙한 이름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2005년에 출간된 작가 김별아의 장편소설 ‘미실’이었다. 당시 김별아는 “이번 소설은 성녀(聖女)와 창녀의 속성을 다 가진, 어머니이자 요녀이며 권력가로서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실은 자기 본성에 충실했다는 의미에서 현실주의자였고 현대 여성과 닮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미실은 ‘선덕여왕’ 이전에 이미 TV 사극에서 등장했다. SBS ‘연개소문’(2006~7)에서는 중견 탤런트 서갑숙이 미실 역할을 맡았는데 필사본 ‘화랑세기’에서 미실이 죽는 것으로 나온 시점보다 7년 정도 뒤의 상황에 김유신의 연인인 천관녀의 후견인으로 나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 알고보니 상상 속 인물?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화랑세기’ 필사본이 학계에서 ‘진짜’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한 소장 고대사학자는 “그 ‘화랑세기’는 학계에선 이미 1990년대에 위서(僞書)인 것으로 결론지어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화랑세기’ 필사본의 발견 직후부터 필사자인 남당(南堂) 박창화(朴昌和·1889~1962)의 창작물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것이다. 박창화는 일본 왕실도서관인 궁내성 도서료의 사무촉탁이었다.
그렇다면 그 필사본은 일 왕실도서관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비장의 자료를 베낀 것일까, 아니면 박창화라는 천재적인 인물이 가공해 낸 소설일까? 역사학계의 의견은 후자에 기울어져 있다. 이기동 동국대 석좌교수는 “화랑 단체의 갈등과 통합 과정을 서술한 것은 근대인의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노태돈 서울대 교수는 “고려시대의 ‘삼국유사’를 많이 참조한 후대의 위작”이라고 했다. 권덕영 부산외대 교수는 필사본에서만 보이는 240명의 인물 중 신라 금석문에서 독자적으로 확인되는 인물이 없고 필사본에서 신라 왕을 제(帝)나 대제(大帝)라 하고 대(大)씨와 찰(察)씨가 있었다고 서술했으나 이 역시 금석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창화가 원래 ‘도홍기’ ‘어을우동기’ 등 많은 음란소설의 작가였다는 점도 계속 지적됐는데, 2007년 박남수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정보실장은 박창화가 1930년에 쓴 45쪽의 소설책을 찾아냈다. 이 소설의 용어와 내용 중 많은 부분이 필사본 ‘화랑세기’와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필사본 역시 박창화의 역사소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이종욱 서강대 교수(현 서강대 총장)처럼 “후대의 유교적 윤리로써 신라사를 봐서는 안 된다”며 계속 ‘화랑세기’가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는 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대문의 책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정설(定說)을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짜’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이렇게 정교한 창작물을 만들어 낸 박창화는 정말 천재적인 인물”이라며 감탄하는 반면 ‘진짜’로 보는 학자들은 “박창화는 그렇게 신라사에 정통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흥미로운 현상도 일어났다. 임동석 건국대 중문과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역사학자들이 자기들끼리 설왕설래하고 있는 동안 ‘미실’은 실존인물도 가공인물도 아닌 ‘반투명인간’이 돼 버렸다”며 “드라마에는 나오지만 역사책에 나오지 않는 혼란스러움의 책임은 대중 앞에 설 자신감을 잃어버린 학계에 있다”고 말했다. / 유석재 드림 karma@chosun.com
▲ 미디어 체인지▼
침팬지 탭댄스(32초)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레이싱걸 출신 트로트 가수 정은주의 홍보 동영상
문제의 동영상은 스타킹을 찢는 장면으로 시작해, 상반신을 벗고 가슴만 손으로 가린 채 노래를 부르거나 반라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네티즌들이 '상반신 누드와 다리 사이를 촬영하는 등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비판다. '누디티 가수' 라는 섹시 컨셉트로 데뷔한 정은주는 평소 '노래를 위해 누드가 되는 건 부끄럽지 않다'고 밝혀 왔다. / 2009.7.17 스포츠조선 / 가필 축약
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금상첨화
공주병이 있는 엄마가 음식을 해놓고 아들과 함께 식탁에 앉았다.
엄마 왈, "아들아 엄마는 얼굴도 예쁜데 요리도 잘해 그치?" 하면서, "이걸 사자성어로 하면 뭐지?"
엄마가 기대한 대답은 금상첨화' 였는데...
아들의 답, "자화자찬!"
엄마 왈, "아니 그거 말고 다른 거!"
아들의 다른 답, "과대망상요?"
엄마 거의 화가 날 지경! 아니, '금'자로 시작하는 거 있잖아?
아들의 답, . . . . 금시초문?
엄마: "내가 돈다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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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극과 극이 공존하는 세상

A boy tries to show a "Kiliki" his toy during San Fermin festival's "Parade of the giants
and the big heads" in Pamplona July 13, 2009. Enormous puppets accompanied by
brass bands parade daily through the city during the nine-day-long festival made
popular by U.S. writer Ernest Hemingway. (한 소년이 그의 장난감을 '킬리키' (축제
가장행렬 행사중)에게 보여 주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의 토로스 광장에서 열린 산 페르민 축제에서
투우사 안토니오 페레라가 소를 쓰러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투우사 안토니오 페레라가 소의 공격을 피하고 있다.

투우사 푸엔테 임브로가 소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

산 페르민 축제에서 한 남성이 소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A Fuente Ymbro fighting bull runs over a fallen runner on the seventh day of the running
of the bulls at the San Fermin festival in Pamplona July 13, 2009. There were no serious
injuries in the run that lasted two minutes and twenty seconds according to the Navarra
government press office.(투우가 쓰러진 사람을 뛰어넘어 갔지만 큰 상해는 없었다고..)

A young heifer leaps over a pile of runners during festivities in which "vaquillas" (heifers)
are released into the bullring following the running of the bulls at the Plaza de Toros
at the San Fermin festival in Pamplona July 13, 2009. (새끼 소가 투우들을 따라
관중들을 뛰어넘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기고 있다)
▲ 잔인한 오락 살생, 피빛의 따뜻한 사랑 ▼
동물보호단체의 투우 축제 반대 시위
퍼포먼스 사진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와는 상반되게 끔찍한 느낌도 주는 것같습니다.
보도 기사로 가볍게 보시기 바랍니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산 페르민 축제’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 시간)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 회원들이 투우반대 퍼포먼스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자 퍼포먼스와 취재 사진 기자들 / 로이터 동아 특약 / 로리터 홈 검색-조합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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