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각별한 ‘1사1촌’ 애정 > “도시-농촌 ‘윈윈’ 성공모델… 세계적 운동 될 것” |
서울시장 시절 충북 60곳·제주 32곳 결연 |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 1 지난해 6월16일 제주특별자치도청. 2007년 11월 말 대선 이후 6개월만에 제주도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후 제주도청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에 여러 번 왔다. 서울시장 할 때 1사1촌 자매결연을 한 적이 있다”며 제주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인연을 떠올린 촉매는 1사1촌이었다. # 2 2005년 11월12일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한장희 충북 충주시장에게 감사패를 보냈다. 역점을 뒀던 청계천 복원지에 충주시가 ‘사과나무길’을 조성해 준 데 대한 답례였다. 사과나무길은 서울시 및 각급 기관과 충주지역 24개 마을 간의 활발한 1사1촌 자매결연이 낳은 결실이었다. 위 두 사례는 이명박 대통령이 1사1촌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전개된 2004년 6월 이후 1사1촌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표명해 왔음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이 대통령이 ‘1사1촌운동이 도시와 농촌이 대등한 입장에서 상생을 꾀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운동모델이 될 것’(2005년 11월4일 서울시와 제주도 간의 1사1촌 결연식)이란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은 이를 방증한다. ‘도농상생’을 토대로, 1사1촌이 범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해 농업·농촌과 도시가 공존하기를 바라는 이 대통령의 소망은 ‘서울시장 → 대선후보 → 당선인 → 대통령’까지의 여정 곳곳에 배어 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 시정에 박차를 가하던 2005년 5월 충북도와 1사1촌 합동 결연식을 개최했다. 서울소재 LG텔레콤, 대한상운, 두산전자산업 등과 고려대 의과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 서울시 산하 13개 사업소, 3개 구청 등 60개 기관과 충북 지역 11개 시·군 농촌마을 60곳을 맺어 교류를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당시 “서울시민과 충북도민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시켜 달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해 11월에는 서울시 32개 기업·단체와 제주도 32개 농어촌 마을 간의 결연을 통해 상생협력을 추진했다. 이 대통령은 “결연이 잘 유지되도록 서울시도 지켜보겠다. 결연마을들과 연락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서울시로 전화해 달라”며 내실있게 진행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시 기획관리실장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했던 최영 강원랜드 사장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은)직접 농촌현장을 체험하고 봉사하는 한편, 특산물을 서울시에서 소비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면서 “서울시 실·국별, 산하 공사·공단에 현장체험일손돕기와 소비촉진을 일일이 당부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서울시 자치구가 직거래장터를 통해 소비 활성화에 나서 효과를 거둔 것도 이런 관심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나선 2007년 10월 이 대통령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캠페인이나 운동이든 취지가 좋아도 어느 한 곳이 다른 한 곳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1사1촌운동이 오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농촌과 도시 모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사1촌이 도시민들은 청정농산물을 값싸게 공급받고 농촌은 안정적인 판로와 관광객을 얻는 ‘윈 - 윈’(win - win)의 이점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선인 때인 지난해 1월22일 농어업단체 대표 34명과 만나 예정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간담회를 열고, “차기 정부는 농촌이 잘 사는 것을 기본 정책의 밑그림으로 그리고 있다”고 농정의 청사진을 피력했다. 농업·농촌과 1사1촌에 대한 지속적인 이 대통령의 관심은 문화일보가 1사1촌운동 기획시리즈의 하나인 ‘스타농민’을 통해 소개했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해 10월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 1리 마을과 결연을 한 것도 이 대통령의 ‘농촌사랑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1사1촌운동에 공을 들인 점이나, 지난 추석 때 ‘기업들이 우리 농산물을 추석 선물로 많이 돌렸으면 한다’고 농산물 소비 확대의 필요성을 환기시킨 점은 농업·농촌과 도시가 함께 가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일깨우고 싶은 의지 때문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09-11-02 1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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