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이해는 곧 오해다

바보처럼1 2011. 12. 16. 02:00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린 인생의 30가지 진실
..........................................................................................(3차: 21~30) 

◈스물 한번째 진실,
이별은 사랑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준다.
진실로 사랑했다면 그 사랑은 결코 사라지거나 죽지 않는다.
사랑하는사람이 떠난 자리에도 사랑은 그대로
남아 더욱 견고하고 아름다워진다.

◈스물 두번째 진실,
아무리 좋은 부모라도 훌륭한 스승이 되기는 어렵다.
끊임없이 규칙을 만들고 강요하며 통제해야만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는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아이를 나약하고
비관적인 사람으로 만들 뿐이다.

◈스물 세번째 진실,
어떤 사람은 아프다는 핑계로 책임을 회피한다.
아픈 사람에 대해서는 관대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사랑을갈구하거나 혹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회피하고 싶을 때
우리는 몸져눕는 방법을 선택하곤 한다.

◈스물 네번째 진실,
불필요한 두려움은 진정한 기쁨을 방해할 뿐이다.
이 사회는 온갖 다양한 것들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전쟁과 테러, 가난, 질병, 사업 실패,...
그것들은 단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행복을 방해한다.

◈스물 다선번째 진실,
부모가 자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훌륭한 부모가 되고 싶다면 통제하는 대신 따라오게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다.

◈스물 여섯번째 진실,
아쉬운 기억일수록 낭만적으로 채색되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기억은 곧잘 낭만적인 환상으로 부활한다.
과거의 낭만적인 기억에매달리는 사람들의 문제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스물 일곱번째 진실,
인생의 마지막 의무는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외로운 노년을 자식에게 기대려는 것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노년의 상실감을 품위와 의지로 견뎌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마지막으로 용감해질 수 있는 기회다.

◈스물 여덟번째 진실,
세상에 실망할 수는 있지만 심각하게 살 필요는 없다.
온갖 부조리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스물 아홉번째 진실,
시련에 대처하는 방식이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
우리는 대부분의 상황을 자유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시련에 대처하는방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시련을 대처하는 여러 방식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서른번째 진실,
용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용서는 포기나 망각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이다.
원망이나 복수심을 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면의 성숙이 필요하고,
내면의 성숙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든 리빙스턴의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린" 에서>

 

 

 

이강 변은경 작가 작품
이강 변은경 작가는 아름다운 작품에 비해 프로필은 웹상에 잘 나타나 있지 않군요.
이곳저곳 여행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행복을 그리는 겸손하신 작가인 듯합니다.^^


봄날



우리집은 꽃마당



검둥이와 동네 한 바퀴



우리집 냉장고



우리집 옥상있다



할아버지 밥상



이불속 수다
 

고무줄 놀이
 
나이키는 고무신이 부럽다.
 


할머니 댁

 
   곤로와 전구                                  기막히게 맛있는 라면
 


해바라기



고염나무 아래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버드나무



우리집 앞마당



도시락
 
 
할아버지 진지상
 
 
할아버지 방
 
 
할마니댁 이불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1. 필요없는 숫자는 던져 버리라.
나이, 몸무게, 키 같은 것들,그런 염려는 의사들에 맡기라. 그래서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2. 명랑한 친구들만 사귀라.
시무룩한 사람들은 너를 끌어 내린다.

3. 계속 배워가라.
콤이나, 공예나, 정원 가꾸기나 무엇이던지 계속 배워가라. 두뇌가 일없이 가만히 있지 않게 하라. 일없는 머리는 악마의 일터가 된다. 그 악마의 이름은 치매이다.

4. 간단한 일들을 즐겨라.
집안의 청소나 온실관리, 마당 청소, 골목청소, 등 늘 움직여라.

5. 종종 길게 웃고 크게 웃어라.
숨이 막힐 때까지 웃어라.

6. 눈물 날 때가 있다.
참고, 슬퍼한 다음에는 밀고 나아가라. 일생동안 우리와 함께 할 유일 한 사람은 우리들 자신 뿐이다. 살아 있는 동안 살아 있어라.

7. 좋아하는 것들로 네 주변을 둘러 싸라.
가족이던, 애완동물이던, 기념품이던, 음악이던, 초목들이던, 취미던, 그 어떤 것이던. 내 집이 내 피난처라는 것을 잊지 말라.

8. 건강을 소중히 여기라.
건강하면 계속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하도록 애쓰고, 혼자 힘으로 힘들면 도움을 받으라.

9. 죄의식에 사로 잡히지 말라.
백화점으로 놀러 가던지, 이웃 동네나 해외로 여행을 갈지라도, 죄악이 있는 곳에는 가지 말라.

10. 사랑한다고 자주 말하라.
사랑하는 자에게는 기회 있는 대로 사랑한다고 말하라.

<인용/가필/재편집> 

 
 
세계 최초의 `나무숲 빌딩` 건설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색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초의 숲 빌딩이라 불리며 업계의 관심을 모은 이 건물은 표면이 전부 나무로 뒤덮인 ‘보스코 베르티칼레(Bosco Verticale 수직형 숲)' 빌딩. 지상에서부터 꼭대기층까지 건물 전면 전층에 2층 높이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이름 그대로 나무가 수직형 탑을 이루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온통 나무로 뒤덮인 이 건물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을 통해 도심의 열기와 소음 공해를 차단, 건물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시켜준다는 것. 뜨거운 여름에는 나뭇잎이 햇빛을 가려주고 추운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 사이로 햇볕이 들어와 자연 채광 조절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나무숲의 효과는 건물 내부 뿐 아니라 건물 주변에도 큰 도움을 주는데 다양한 종류의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습기와 산소가 주변의 기후 상태와 공기를 적절한 상태로 조절해준다고. 태양광, 풍력 발전 시설로 건물 내 필요한 에너지를 전량 자가 공급하고 건물 내 오수를 정화해 관개용수로 재사용하는 친환경적 시스템까지 갖춘 이 건물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

 

 

 

 

 

 

 

 

 

 

 

 

 

 



01. Espres / 
 01. Espresso -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 02. 포레 : 시실리안느   
03. 슈베르트 : 세레나데   / 04. 쇼팽 : 야상곡 1번    / 05.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폭풍'  
 
미디어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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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ieve I Can Fly (날 수 있다고 확신하면 날 수 있다)

A documentary trailer about a group of Frenchmen who explored the art of climbing, slackline
and base-jumping. Fantastic images that will take your breath away.
 
미디어 체인지
 
Acrobatic Dance Duo (커플 곡예 댄싱)

Shenea Booth and Nicolas Besnard combine their unique and original artistic knowledge
of acrobatic dance to create a breathtaking master piece.

미디어 체인지
 
Your Man - Josh Turner

  


 ‘침어낙안(浸魚落雁)' 

 ‘침어낙안(浸魚落雁)'  중국의 신세대 섹시스타 장신위
미인을 보고 부끄러워 물고기는 헤엄치는 것을 잊고 물 속에 가라앉고. 갈매기는 나는 것을 잊어버려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빼어난 미인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다. 침어는 춘추전국시대의 ‘서시(西施)’를. 낙안은 한나라 때의 ‘왕소군(王昭君)’을 칭한다. 서시와 왕소군은 양귀비. 초선과 더불어 중국의 4대 미인으로 꼽힌다. ‘침어’는 중국의 신세대 섹시스타 장신위(張馨予·24)가 팬들로부터 많이 듣는 애칭이기도 하다. 서시와 동향인 소주(蘇州)출신이기 때문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눈부시게 하얀 피부. 긴 머리카락은 ‘제2의 서시’라는 수식어를 부끄럽지 않게 했다. 가수 비에 반했다며 올 여름 휴가차 제주도를 찾은 장신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가 칼을 사 오셨는데...

얼마 전 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
그래서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지금까지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이 자슥아! 그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분리수거장에서
종이 한장 주워 거기에 말아서 버리자"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 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5층에 사는 훈남 오빠가 탔습니다.

훈남 오빠가 제 옆에 바짝 섰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퐈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빠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 달렸어요.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저는 놀라서 소리쳤죠.

"잔말 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 놈이 칼을 들고 서 있었어!"

ㅋㅋㅋ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오빠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아빠,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빠가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아 악!!!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 가 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 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야, 이 새끼야! 내 딸 내놔라! 이 새끼야!"

딸을 빼앗긴 아버지도 극도의 흥분 상태셨어요.

결국 동네 경찰차가 오고서야 사건은 마무리 됐어요.
달아난 훈남오빠가 경찰에 신고를 했더라구요.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빠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진 아직 그 오빠를 싫어하시는 거 같아요.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그 사건으로
아버진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며칠 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

[출처] 컬투쇼 사연 '엄마가 칼을 사 오셨는데"



궁금증 유발 사진 화제…"저걸 끼운 이유가?" 합성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카페 등지에는 "어떻게 꼈을까" 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은 어느 이름 모를 숲에서 자라는 나무를 찍은 것. 주의 깊게 볼 것은 나무에 끼워져 있는 빨간 책상 의자들. 어떻게 끼운 건지 무슨 의도로 한 건지 밝혀지지 않아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엑스포츠=이나래 기자] 2011.12.02 

 
 

 자기 나름의 이해'란 곧 오해의 발판이다.
- 법정 -

 
To afford cup of coffee at ease!
Scrapped in places, Edited or Written Partially
by 0 Sincerely, Private, 12.3, 2011 
 

<Hohoya Plus>

어느 '은퇴男' 이 기자에게 보낸 항의 편지
여자의 권력은 음식에서 나온다...

안녕하시오. 얼마 전 귀하가 쓴 기사의 제목이 퍽 당돌해 이리 펜을 들었소이다.

"놀아줘, 밥 좀 줘, 은퇴 남편들 애걸하니 아내들 속이 터진다"고요. 그림은 또 왜 그리 처절합니까. 마누라 발차기에 늙은 남자가 집 밖으로 러닝만 입은 채 쫓겨납디다. 처음엔 노여웠다오. 뿔이 나더라고. '삼식(三食)이'라니요. 저희는 안 늙나? 섭섭하고 분하더이다. 끝까지 읽어보니 무작정 열불 낼 일은 아니었소만, 펜을 든 김에 내 얘기 몇 자 적어볼까 하오.

집사람은 내가 월남전에서 다쳐 돌아왔을 때 극진히 돌봐주던 간호사였소. 인물은 별로여도 말수 적고 손끝이 야무진 데다 냉면 마는 솜씨가 일품이었지. 봉급쟁이긴 하나 나 또한 성실함과 회사에 대한 충성도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 나이 오십에 임원으로 승진한 바, 3남매 밥 굶기지 않고 대학까지 보낸 가장(家長)이라오.

'위기'가 찾아온 건 은퇴한 직후였소. 몸은 아직 펄펄한데 나이 탓에 현업(現業)을 떠나야 하니, 충격과도 같은 허탈감이 찾아오더이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니, 입맛도 없고 우울해지더이다. 일없이 서성이다 선잠이 들어 깨어보면 태양이 막 사라지고 난 뒤의 하늘빛은 어찌 그리 처연한지.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다"는 노랫말, 딱 내 처지더란 말이오.

그러다 문득 아내를 돌아다보았소. 상냥했던 웃음은 간데없고, 말끝마다 냉기가 흘러요. 밥상 차려주는 표정은 왜 그리 퉁명해. 현역 시절 지은 죄(罪)가 많으면 홀대를 당한다더니만, 내가 뭐 대단한 죄를 지었다고. 무식하다고 몇 번 소리지른 거, 주식 하다 얼마 손해 본 거, 잠시 한눈 판거…, 그게 다예요. 대한민국 사내라면 누구나 거치는 통과의례!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그 영화를 보게 된 건 집에서 가까운 영상자료원에 소일 삼아 다닌 지 두어 달 만이었다오. 기회 되면 꼭 가보고 싶었던 북유럽이 배경인 데다, 어쩐지 야릇한 로맨스가 있을 듯해 집어든 영화 '오슬로의 이상한 밤'. 젊어서 봤으면 초장부터 졸았을, 로맨스와는 하등 상관없는 영화인데, 주인공이 평생 열차 기관사로 일하다 은퇴식을 맞은, 그러니까 나와 처지가 비슷한 사내라 그의 말로(末路)가 어떨지 자못 궁금해지더이다.

늙은 몸을 보이기 싫어 불 꺼진 수영장에서 벌거벗은 채 혼자 헤엄치는 노인의 모습이 어찌나 애잔하던지. 이웃집 여자의 창틈으로는 케이크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데, 남자의 냉장고엔 차가운 술병만 가득합디다. 낙(樂)이라고는 파이프 담배 태우는 것뿐. 나는 마누라도 없는 이 노르웨이 은퇴남이 고독을 견디다 못해 엉뚱한 짓을 할까봐 가슴을 졸였다오. 천만다행히도 그는 죽음 대신 삶을 선택합니다. 쳇바퀴 돌듯 사느라, 한편으로는 겁이 나서, 일생에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스키점프에 도전하지요. 캄캄한 밤, 가파른 슬로프에서 그가 뛰어내릴 때 나 또한 두 눈을 질끈 감았다오.

내가 그 영화를 보고 깨달은 건 세 가지였소.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에서도 나이 든 남자들은 외롭고 쓸쓸하다는 것, 북유럽의 겨울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 마지막으로 이게 가장 중요한데, 여자의 권력은 음식에서 나온다는 거였소.

영화를 본 다음 날 내가 요리학원에 등록했다면 믿으시겠소? 부엌을 점령해야만 내 인생이 구질구질해지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지요. 근데 의외로 재미납디다. 멸치 국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스무 가지가 넘는다는 것을 기자 양반은 아시오? 무슨 화학 방정식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료들이 불에 들어가 융화되니 천국의 맛이 탄생합디다. 요리솜씨보다도 혼자 밥상을 차려 먹어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이 생겼다오. 따끈한 밥에 얼음물 말아 고들빼기김치를 얹어 먹어도 왕후의 밥상이 부럽지 않단 말이지. 냉장고 속 남은 반찬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열 가지가 넘어요. 조리사 자격증 따면 분식집 하나 차리려고요. 목돈이 생기면 오슬로와 베르겐을 잇는 그 설원(雪原)의 철도를 나, 거침없이 달려볼까 하오. 사내의 깊은 슬픔 몰라주는 야박한 마누라 보란 듯이 금발 미녀와 뜨거운 로맨스도 엮어보리다. 그때 가서 내 바짓가랑이 잡기만 해보라지.

사랑이 어떻게 왔는가. 첫눈처럼, 꽃보라처럼 왔는가. 나의 사랑, 나의 주군(主君)이라며 고백하던 여인은 어디로 갔는가. 천하를 호령하던 계백은 정녕 어디로 가고 없는가.

미안합니다. 꼰대의 주책이 늘어졌소이다. 다만 은퇴한 남자들에 대해 기사 쓸 일이 다시 있거든, 하루하루 천금(千金)같이 사시라, 부엌부터 장악하시라, 가족 먹여 살리느라 꾹꾹 눌러뒀던 꿈 보자기 찾아 펼치시라, 기차는 달리고 우리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노라고, 꼭 써주시오.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조선닷컴 기획취재부 차장 / 추가검색 / 재편집]
※원 기사 ▶"놀아줘, 밥좀줘" 은퇴남편 24時… 아내는 속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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