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유월이 오면........브리지스

바보처럼1 2007. 4. 9. 23:55

<유월이 오면>

      When June is Come

 

유월이 오면 난 그때 온 종일

향기로운 잔디밭에 그대와 나란히 앉아

산들바람 부는 하늘에 흰 구름 지어놓은

눈부신 높은 궁전으로 날아 오리리.

 

그녀는 노래 부르고 나는 노래를 지어주고

아름다운 시를 읽으려네.

우리 집 울안 풀 덤불 속에 누워

오, 인생은 즐거워 유월이 오면.

 

 

<나는 온갖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I Love All Beauteous Things

 

나는 온갖 아람다운 것을 사랑하며

그것을 찾으며 숭배한다.

아름다움의 찬미는 하나님의 능력도 미치지 못하며

인간은 바쁜 나날에도

아름다움으로 하여 존재한다.

 

또한 무언가 만들려 하는

만들어 내는 즐거움을 사랑한다

비록 내일이면

마치 잠깬 후에 남은 기억처럼

한낱 꿈속의 허무한 말일망정.

 

 

*브리지스(Robert Bridges, 1844-1930); 영국의 계관시인이 되어 영예를 누렸는데 그의 서정시,장시,사극,비평들은 영문학의 보석들로 평가 받는다.섬세한 운율로 자연과 인생을 노래했다.<단(短)시집>,<미(美)의 유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