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그 말이 난 잊혀지지 않는다.......릴리엔크론

바보처럼1 2007. 4. 9. 23:43

<그 말이 난 잊혀지지 않는다.>

      I'll Never Forget the Words

 

슬프고 무겁게 들리던

그 말이 난 잊혀지지 않는다.

내 목소리는 울음에 섞여 있었다.

<당신은 이미 절 사랑해 주시질 않아요>

 

황혼은 들에 물들어

하루의 남은 빛이 그윽히 비친다.

먼 수풀 속을 찾아

까마귀 떼도 날아가 버렸다.

 

이제 두 사람은 멀리 헤어져

다시 만날 날조차 없으리라

그 말이 난 잊혀지지 않는다.

<당신은 이미 절 사랑해 주시질 않아요>

 

 

*릴리엔크론(Detlev von Liliencron, 1844-1909); 독일 초기 인상주의 시인으로 낙천적이며 활달한 시풍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