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지 못해서 ●고개를 들지 못해서 어떤 청년이 결혼을 약속한 처녀의 아버지와 처음 인사로 골프를 함께 쳤다. 청년의 스코어가 무척 좋자 처녀의 아버지가 말했다. “젊은이의 골프 실력이 보통이 아니군. 일은 하지 않고 골프만 쳤나보군.” 다급해진 청년이 재빨리 둘러댔다. “아닙니다. 장인어른을 바로 쳐다.. 깔깔깔 2007.08.12
눈 오는 밤에................김 용호 <눈 오는 밤에>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를 헤쳐 잎담배를 피우며 "고놈, 눈동자가 초롱 같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바깥엔 연방 눈이 내리고. 오늘 밤처럼 눈이 내리고. 다만 이제 .. 한국시가 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