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마종기 [시의 뜨락]기적 기적 마 종 기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먼 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길든 개울물 소.. 詩의 뜨락 2007.08.05
캄보디아 저녁 [시의 뜨락]캄보디아 저녁 천 년을 산 나비 한 마리가 내 손에 지친 몸을 앉힌다. 천 년 전 앙코르와트에서 내 손이 바로 꽃이었다는 것을 나비는 어떻게 알아보았을까. 그해에 내가 말없이 그대를 떠났듯 내 몸 안에 사는 방랑자 하나 손 놓고 깊은 노을 속으로 다시 떠난다. 뜨겁고 무성하고 가난한 나.. 詩의 뜨락 2007.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