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댁.............이 동주 <새 댁> 새댁은 고스란히 말을 잃었다. 친정에 가서는 자랑이 꽃처럼 피다가도 돌아오면 입 봉하고 나붓이 절만 하는 호접(蝴蝶) 눈물은 깨물어 옷고름에 접고 웃음일랑 조용히 돌아서서 손등에 배앝는 것. 큰 기침 뜰에 오르면 공수(拱手)로 잘잘 치마를 끌어 문설주 반만 그림이 되며 세차게 사박.. 한국시가 200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