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랑 기............이 설주 <방 랑 기> 숭가리 황토 물에 얼음이 풀리우면 반도 남쪽 고깃배 실은 낙동간이 정이 들고 산마을에 황혼이 밀려드는 저녁밤이면 호롱불 가물거리는 뚫어진 봉창이 서러웠다. 소소리바람 불어 눈 날리는 거리를 길 잃은 손이 되어 몇 마디 줏어 모은 서투른 말에 꾸냥이 웃고 가고 행상에 드나드는.. 한국시가 200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