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삼제(秋三題)............이 희승 <추삼제> 벽공(碧空)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 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낙 엽 시간에 매달려 사색에 지친 몸이 정적(靜寂)을 타고 내려 대지에 앉아보니 공간을 바꾼 탓인가, 방랑길이 멀구나. 남창(南窓) 햇살이 쏟아져서.. 시조 200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