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 마음 초(抄)............박 재삼 <춘향이 마음 초(抄)> 녹음의 밤에 흐느낌으로 피던 살구꽃 등속이 또한 흐느끼며 져버린 것을 어쩌리오. 세상은 더욱 너른 채 소리내어 울고 있는 녹음을 언제면 소복(蘇復)본단 말이요. 피리 구멍 같은, 옥에 내린 달빛 서린 하늘까지 이 몸에 파고 들어 기쁜 명(命)줄로 앓아쌓는 저것을 어쩌리오.. 한국시가 200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