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마시자......하종오 [시의 뜨락]한잔 마시자 한 잔 마시자 하 종 오 마당에서 뒷짐지고 두충나무 본다 십수년 전 이사 와서 아내가 묘목 심었다 졸가리 몇은 지붕 넘어 앞집으로 가 있고 졸가리 몇은 담 넘어 골목으로 나가 있다 조밀한 주택 지역에서 같이 버텨온 두충나무 고갱이에 사람 같은 능력이 생겼겠다 잎 털어낸 .. 詩의 뜨락 2007.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