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이별..........포르

바보처럼1 2007. 4. 22. 02:40

<이 별>

      Departure

 

그러면 마지막 이별의 키스

바닷가에 나아가 보내 드리우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세찬 바람

키스쯤은 멀리 날려버릴 거예요ㅣ

 

그러면 이별의 정표로 이 손수건

흔들어 보내 드리우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세찬 바람

손수건쯤 멀리 날려버릴 거예요.

 

그러면 배 떠나는 날

눈물 흘리며 보내 드리우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세찬 바람

눈물쯤은 이내 말라버릴 거예요.

 

정말로 그러면 언제나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기다리리다.

 

오, 그러길래 그대는 내 사랑

그러길래 그대는 내 사랑이지.

 

 

<원 무(圓舞)>

        Whirl-Dancing

 

이 세상 모든 소녀들이 손에 손을 잡는다면

바다를 둘러싸고 원무를 출 수 있을 거야.

 

이 세상 모든 소년들이 사공이 된다면

파도 위에 그들의 배로 멋진 다리를 놓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이 세계을 에워싸고 원무를 출 수 있을 거야.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손에 손을 잡는다면.

 

 

*포르(Paul Port, 1872-1953); 프랑스의 국민시인. 상징파의 거장.<프랑스 가요집>39권을 내어 1912년 시왕(詩王)에 뽑히고 문예지를 창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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