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지>
A Letter
그대에게 편지를 쓰면 램프가 귀를 기우린다.
시계는 일초 일초 다가서고
아마도 나는 눈을 감고
우리 둘 속에 잠이 들겠지... .
등불은 따스하고 나 또한 열에 떠서
들리느니 그대 목소리, 그대 목소리...
입술 위로 떠오르는 그대 이름
손가락에 스며드는 그대의 애무.
지난번의 포근한 사랑이 아직도 따스하여
그대의 가냘픈 심장은 내 가슴 속에서 흐느낀다.
꿈 속에서인양 나는 알 수가 없다
편지를 쓰는 것이 나인지 그대인지... .
*바르뷔스(Henri Barbusse, 1873-1935); 프랑스의 시인이며 소설가. 말기 상징주의의 여향을 받은 시집<한탄하는 여자>를 발표하고 소설로 전향<지옥><탄원자>등을 썼다.세계평화주의 운동을 전개하다 모스코바에서 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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