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것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와인

바보처럼1 2007. 4. 28. 23:24

[김석의 Let’s wine]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 화려한 패션 세계를 리드하며 옛 로마제국의 자긍심을 간직한 나라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탈리아인의 높은 문화정신은 오랜 전통을 지닌 음식과 와인에서 비롯된다. 사실 이탈리아는 로마시대부터 유럽 각 지역에 와인과 치즈를 전파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세웠다.

年 70억병 생산 프랑스와 쌍벽

이탈리아는 양적, 질적으로 프랑스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 와인 대국이다. 특히 이탈리아인들의 와인 사랑은 남달라 생산량 중 75%가 자국 내에서 소비될 만큼 와인은 대중적이고 서민적이다. 이탈리아 와인 총 생산량은 연간 5200만 헥토리터로 750㎖짜리 병으로 환산하면 약 70억병에 이르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21%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와이너리는 대부분 작은 규모이지만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또 다른 나라에 비해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포도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와이너리는 전국에 퍼져 있으며 그 수가 100만이 넘는다고 전해진다.

오랜 전통과 함께 와인에 대한 대단한 열정과 자긍심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 보면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와인 못지 않게 훌륭한 와인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그 지방의 음식과 함께 하는 와인 맛의 조화로움은 소담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깊고 그윽하다.

먼저 이탈리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피에몬테(Piemonte)에선 훌륭한 품질의 레드 와인들이 생산된다. 또 이탈리아 스파클링와인으로 유명한 아스티(Asti)도 만나볼 수 있다. 아스티는 모스카토(Moscato)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스푸만테’(이탈리아 스파클링을 지칭함). 사이다와 같이 달콤하고 입안에서 알알이 터지는 거품이 상쾌하며 신선하다.

대표 원산지 토스카나 최상급 슈퍼투스칸 생산

피에몬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키안티(Chianti·마을명이자 와인명)로 잘 알려진 토스카나가 위치해 있다. 이탈리아 와인의 대표산지인 이곳에선 최근 슈퍼투스칸(Super Tuscan)과 같은 최상급 와인들이 탄생해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키안티는 이탈리아 와인을 전세계에 알리며 대중 와인을 선도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과일 향이 풍부해 스파게티나 피자와 함께 많이 마신다. 특히,‘루피노 키안티’는 전통적인 키안티 와인의 향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토스카나 키안티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적합하다. 키안티 보틀 이상의 향미를 즐기고 싶다면 ‘듀칼레 삼총사’라 불리는 ‘일 듀칼레’,‘듀칼레 리제르바’,‘듀칼레 오로’를 추천한다.

귀족의 와인이라 불리는 ‘듀칼레 리제르바’가 뉴요커의 와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미국 등에서 이탈리아 와인 선호 1위를 차지한다.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품질을 높여 ‘듀칼레 오로’를 생산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듀칼레’ 와인 시리즈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일 듀칼레’를 내놓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기사일자 : 2007-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