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가 심한 경상도 출신 초등학교 교사가 서울로 발령을 받았다.
첫 수업으로 ‘연못 속의 작은 생물들’이란 단원을 가르치게 되었다.
선생님은 생물들의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다,
“연못 속에 작은 생물들이 억수로 많제∼∼그쟈?”
학생들이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억수로’가 무슨 뜻이죠?”
그러자 선생님은 좀 더 크고 정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것도 모르나? 그것은 ‘수두룩 빽빽’ 하다는 뜻이야.다시 말해서 ‘항거석’ 있다는 말이지.”
학생들은 선생님께 다시 물었다.
“선생님.‘수두룩 빽빽’과 ‘항거석’은 또 뭡니까?”
그렇게 설명을 자세하게 해 줬는데도 학생들이 이해를 못하자 화가 난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외쳤다.
“이 바보들아∼ 연못 속에 작은 생물들이 천지 빽가리 있다 이 말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