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우리 반에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주먹을 휘두르는 아무튼 참을성이라곤 조금도 없는 말썽꾼이 있었다.
어느 날 그 말썽꾼이 친구와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담임 선생님께 걸렸다.
선생님 : 또 싸움질이냐?
말썽꾼 : 시비를 걸어와서 정의의 주먹을 휘두를 수밖에 없었어요.
선생님 : 네가 주먹을 자꾸 휘두르는 것은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야. 옛말에 ‘참을 인(忍)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세 번만 참을 여유가 있다면 어떤 견디기 힘든 상황도 참아낼 수 있다는 뜻이지. 네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연습장에 참을 인자를 쓰도록 해라!
이로써 상황은 종료되는가 싶었지만 잠시 후 말썽꾼이 뭔가 열 받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 참을 인(忍)자는 쓰기 힘들어서 그러는데 사람 인(人)자로 대신 쓰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