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말 문학 시험중에 시‘바위’의 작가를 묻는 주관식 문제가 나왔다.
알고보니 정답은 ‘유치환’이었다.
문학 선생님은 학생들이 쓴 황당한 답안을 불러 주셨다. 우리 반 친구들의 답안지에는….
한용운, 김소월, 서정주, 이육사, 윤동주를 비롯해 한국의 근현대 시사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약간 창조성(?)을 가미한 한용훈, 오육사, 김영란… 이 정도는 애교다.
물론 안치환도 있었다(본인들은 무척 아깝다고 난리쳤다.).
문학 선생님은 오답에 어이없어 하시다가 한 답안을 보고 마침내 폭발하셨다.
“너희들은 지금 시험을 장난으로 아냐?”
문학 선생님을 열받게 한 문제의 답안은,
‘작자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