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해외로 장기출장을 갔다가 귀국하는 날이 마침 결혼 10주년 기념일이라 아내가 마중을 나갔다.
공항에서 만난 부부는 결혼 기념일을 자축할 겸 기분전환을 위해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기고 내친김에 특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부부는 모처럼 환경을 바꿔 잠자리를 했더니 기분이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깊은 잠에 빠져있는 한밤중에 어떤 술 취한 사람이 그 부부의 방을 자신의 방으로 착각하고 요란스럽게 ‘노크’를 했다.
잠결에 그 소리를 들은 남편이 벌떡 일어나 무심결에 말했다.
“제기랄, 당신 남편이 찾아 왔나봐?”
그러자 옆에 있던 아내도 눈을 비비면서 대답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그 인간은 해외출장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