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가 된 70세 노인이 장성한 세 아들을 앞에 놓고 늙어서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를 말하면서 이제 상처한 지도 10년이 넘었으니 재혼하겠노라고 선언했다.
장남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럼 아버님, 상대방은 정하셨습니까?”
“그렇다.”
“저희가 아는 분인가요?”
“아니다. 내 곧 소개하마.”
차남이 이어서 질문을 했다.
“궁금합니다. 아버님, 어떤 분이십니까?”
“응, 이번에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막내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라고요? 아니 아버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왜들 야단이야? 내가 너희들 엄마하고 결혼했을 때도 엄마 나이는 19살이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