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의 사장이 자기를 볼 때마다 공손하게 인사를 하기는커녕 본 듯 만 듯 지나치는 직원 하나를 늘 눈에 거슬려했다.
어느 날 참다 못한 사장이 그를 불러 세웠다.
“나는 자네에게 일과 돈을 주는 고용주일세. 그런데 자네는 왜 나를 존경하지 않는 것인가?”
“사장님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제가 일한 만큼만 주시는데 왜 제가 사장님을 존경해야 하나요?”
“그럼 내 재산의 4분의1을 준다면 그때는 나를 존경하겠는가?”
“균등하게 나누어 주지도 않는데 왜 제가 사장님을 존경해야 합니까?”
“재산 절반을 준다면?”
“그렇다면 우리가 대등해지는데 왜 제가 사장님을 존경해야 하나요?”
“그럼 내 재산을 모두 준다면 그땐 나를 존경하겠군?”
“그렇다면 사장님과 제가 마주칠 일이 아예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