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에는 이름 모를 신음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다. 남탕에서는 “으으으∼”하는 식의 할아버지들의 타령 소리를 피해갈 수 없다.
*여탕에서는 탕 속에 들어가 헤엄치거나 뛰어 다니는 꼬마들이 거의 없다. 아마도 여성들만이 만들어내는 특유한 분위기에 애들이 기가 죽어서 그런 것 같다.
*여탕에서는 몸매 좋다고 씻지도 않고 으스대며 돌아 다니는 사람이 없다. 남탕에서는 몸에 문신이 있거나 물건(?)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일부 계층이 씻지 않고 산책을 즐기는 일이 종종 있다.
*여탕에서는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홀짝홀짝 씻는다. 남탕에서는 어릴수록 날뛰며 논다.
*여자들은 탕에 들어갈 때 음식을 잔뜩 들고 들어가 먹고, 마시며 최대한 오래 버텨 본전을 뽑는다. 그러나 남탕에서는 심지어 머리도 안 감고 나가는 성질 급한 인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