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근찬의 ‘수난이대’
“지하철 타려고 보니 순환이데…”
-지하철 순환선을 잘못 탄 한 시골 청년 이야기
2. 전광용의 ‘꺼삐딴 리’
“니가 커피 탔니?”
-시키지도 않은 커피를 타서 내온 비서 이야기
3. 김동리의 ‘무녀도’
“에고, 개똥아. 이 문 여도∼”
-닫힌 문을 혼자 힘으로 열지 못하는 치매 걸린 할머니 이야기
●돈벌기
동네 아이들이 바보 소년을 놀려주기 위해서 손바닥에 5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을 놓고서 맘대로 집어가라고 하면 이 소년은 항상 50원짜리 동전만을 집어갔다. 이를 지켜본 동네 아저씨가,
“얘야,50원짜리보다는 100원짜리가 더 크단다. 다음부터는 100원짜리를 잡으려무나.”
이 말에 소년은 싱긋 웃으면서,
“아저씨 그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제가 100원짜리를 집으면 싱거워서 다시는 그런 장난을 안할 거예요. 그럼 저는 돈을 못 벌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