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가 겉으로는 친한 척하면서도 내심 상대방의 배짱을 괘씸하게 여기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방의 약을 올리는 데 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두 사람은 바에서 우연히 만났다. 대화 도중 한사람이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상대방의 대머리를 만지면서 큰 소리로
“아니 이거 꼭 우리 마누라 볼기짝 같군 그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기 대머리를 만져 보더니 말했다.
“정말 그렇군, 정말 그래.”
●주당
술을 좋아하는 남자가 술집에 들어갔다.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술은 맥주, 와인, 정종, 위스키, 브랜디가 있는데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그러자 남자가 대답했다.
“아, 그 순서대로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