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싸고 너는 줍고

나는 싸고 너는 줍고

버스를 탔는데 빽빽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타는 사람도 많고 내리는 사람도 많다 보니 자연 버스가 정류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다 보니 같은 번호의 다음 버스가 바로 뒤에 나란히 오게 됐다.

이런 경우 앞차는 미어터지는 반면 뒷차는 텅텅 비게 마련이다. 한산한 뒷차가 꽉 찬 우리 버스를 앞질러 갔다.

신호등 앞에 나란히 선 두 대의 버스. 우리 버스 기사 아저씨가 텅 빈 버스 기사에게 던진 한마디.

”난 싸면서 갈 테니까 자네는 주우면서 가∼.”

닭

어느날 아주머니가 양계장에가서 계란을 한판 샀다. 집에와서 계란 후라이를 하려고 계란하나를 후라이 판에 깼다.

그런데 어라 계란에 노른자가 두개다 ㅎㅎ 기분이 나쁜 아줌씨가 양계장으로 가져가서 이야기했다.

그러자 양계장 주인이 보더니.

“닭들 다 모여!!”하고 닭들을 불렀다.

닭들이 모두 모였다.

그러자 양계장 주인 하는 소리.

“어젯밤에 두탕 뛴 꼬꼬 나와”

아주머니는 바꿔온 계란을 또 깼다.

그런데 어렵쇼 이것보게.

이번에는 노른자가 아예 없네 .

기분이 상한 아줌씨가 또 그것을 가지고 양계장으로 갔다.

이번에도 양계장 주인은 닭들을 불러 모았다.

“닭들 다모여!!!”.

닭들이 다 모였다.

그러자 주인이 하는말.

“어젯밤에 피임한 꼬꼬 나와!!”.



기사 게재 일자 200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