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훈련소 때 일이다.
훈련소 신병교육대 동기 198명이 처음으로 점호라는 것을 하는데 분위기는 공포 그 자체였다. 조교들이 주위에 서 있고 당직사관이 들어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내무실장이 당직 사관에게 경례를 하고 나서 인원을 점검하기 위해 “번호”라고 외쳤다. 훈련병들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애들이 섞여 있어 억양 또한 다 달랐다.
“하나, 둘, 셋….”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군대 가면 바보가 된다고….
잘 가다가 70번째 훈병차례였다.
갑자기 “칠순!”이라며 당당히 말하는 거였다.
거기서 우리는 ‘키득키득’ 혹 소리라도 새어나올까봐 겨우 참고 있는데….
이놈의 어리버리들… 그 다음부터 “칠순하나, 칠순둘….”
이렇게 나가는 게 아닌가.
우리는 겨우 웃음을 참고 있는데 80번째에서 사건이 터졌다.
“팔순!!” (빌어먹을 넘)
한번 터진 웃음인지라 우리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고
점호가 끝난 후 황당과 당황, 사이에서 내무실장이 말했다.
“걔쉑들, 대가리 박어!!”
“아니다. 그놈의 주둥이로 박어!!”
우리는 입으로 박는 생소한 것에 잠깐 멈칫했지만 살기 위해 박았고
옆 동기들의 입으로 박은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웃었다.
입소 첫날의 일이라 우리는 꼴통기수로 훈련소 퇴소할 때까지
온갖 기상천외한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군대 가면 정말 바보가 되는 것 같다.
기사 게재 일자 2005-04-13
훈련소 때 일이다.
훈련소 신병교육대 동기 198명이 처음으로 점호라는 것을 하는데 분위기는 공포 그 자체였다. 조교들이 주위에 서 있고 당직사관이 들어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내무실장이 당직 사관에게 경례를 하고 나서 인원을 점검하기 위해 “번호”라고 외쳤다. 훈련병들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애들이 섞여 있어 억양 또한 다 달랐다.
“하나, 둘, 셋….”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군대 가면 바보가 된다고….
잘 가다가 70번째 훈병차례였다.
갑자기 “칠순!”이라며 당당히 말하는 거였다.
거기서 우리는 ‘키득키득’ 혹 소리라도 새어나올까봐 겨우 참고 있는데….
이놈의 어리버리들… 그 다음부터 “칠순하나, 칠순둘….”
이렇게 나가는 게 아닌가.
우리는 겨우 웃음을 참고 있는데 80번째에서 사건이 터졌다.
“팔순!!” (빌어먹을 넘)
한번 터진 웃음인지라 우리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고
점호가 끝난 후 황당과 당황, 사이에서 내무실장이 말했다.
“걔쉑들, 대가리 박어!!”
“아니다. 그놈의 주둥이로 박어!!”
우리는 입으로 박는 생소한 것에 잠깐 멈칫했지만 살기 위해 박았고
옆 동기들의 입으로 박은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웃었다.
입소 첫날의 일이라 우리는 꼴통기수로 훈련소 퇴소할 때까지
온갖 기상천외한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군대 가면 정말 바보가 되는 것 같다.
기사 게재 일자 200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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