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

벗으시오

바보처럼1 2007. 8. 18. 10:45
벗으시오

옛날 한양 어디쯤에 선비 한 사람이 살았다. 그는 자기가 다니는 절의 큰스님을 지극히 존경했다. 어느 날, 그는 부인에게 절에 가서 그 큰스님을 한번 찾아뵙고 오라고 일렀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나 되는 양 설치고 다니는 그녀의 오만한 굴레를 벗겨 볼 요량으로.

부인이 절을 하고 큰스님을 친견하였는데, 스님은 한참동안 그 부인의 말을 듣더니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가 느닷없이 “벗으시오~!” 하는 게 아닌가. 부인은 당황했지만 큰스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윗옷을 벗었다. 그러자 큰스님은 또 “벗으시오~!” 했다. 벗으면 또 벗으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 부인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하는 말, “여보, 그놈의 땡중이 무슨 놈의 큰스님이란 말여요? 유부녀 옷이나 벗기는 색골 주제에….”

가만이 듣고 있던 남편 “어허, 당신 또 얼굴에 똥칠을 하였구려. 그 스님은 당신의 그 오만한 아상(我相)의 꺼풀을 벗으라는 걸 가지고 벗으라면 몸뚱이 옷밖에 모르는 당신이 답답구려.”

애인이 좋아

음식이 짜다 싱겁다 탓하는 남편은 싫어, 내가 만든 음식이라면 무엇이나 맛있다는 애인이 좋아.

시댁에 잘못한다며 구박하는 남편은 싫어, 친정 엄마 병 걱정해 주는 애인이 좋아.

허리가 굵어졌다고 핀잔 주는 남편은 싫어, 지금 이대로가 예쁘다는 애인이 좋아.

혼자 곯아떨어지는 남편은 싫어, 어떻게 더 기분 좋게 해줄까 애쓰는 애인이 좋아.

회사일 핑계대고 늦은 남편은 싫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며 매일 전화하는 애인이 좋아.

일요일도 바쁘다고 아침부터 나가는 남편은 싫어, 드라이브 가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며 잡아끄는 애인이 좋아.

바지가 구겨졌다 와이셔츠를 잘못 다렸다 말하는 남편은 싫어, 캐주얼 옷이 잘 어울리는 애인이 좋아.

기사 게재 일자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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