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스크랩] 빈센트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

바보처럼1 2006. 4. 6. 01:44
제목 : 별이 빛나는 밤
사진크기 : 400*300 (원본사진보기)
출처 : © encyber.com
설명 : 1889년 고흐 작. 캔버스 위에 유채. 뉴욕현대미술관 소장.
관련항목 : 고흐, 근대미술, 서양화, 후기인상주의미술, 뉴욕현대미술관

 

Dana Winner

 

 

별이 많은 밤입니다.
파렛트에 파란색과 회색을 칠하세요.
내 영혼에 깃들인 어둠을 알고 있는 눈으로
여름 날에 바깥을 바라보아요.

 

언덕 위의 그림자들
나무와 수선화를 그리세요
미풍과 겨울의 찬 공기도 화폭에 담으세요.
눈처럼 하얀 캔버스 위에 색을 입히세요.

 

당신이 이제 무얼 말하려 했는지 나는 이해합니다.
당신의 광기로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와지려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아마 그들은 이제는 듣고 있을 거예요.

 

별이 많은 밤입니다.
이글거리는 듯한 꽃들의 색이 불꽃같이 여겨집니다.
보랏빛 연무 속에 소용돌이 치는 구름들은
빈센트의 푸른 눈빛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색조를 바꾸는 빛깔들
황금색의 아침 평야
고통속에 찌든 얼굴은 예술가의
사랑스런 손길로 달래지네요.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지만
하지만 아직도 당신의 사랑은 진실합니다.
이 별이 빛나는 밤, 내부에는 아무 희망도 남아있지 않을 때
당신은 연인들이 종종 그러듯 자살을 택했죠.

 

빈센트, 당신에게 어떤 세상도 당신만큼
아름답진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별이 아름다운 밤
당신의 초상이 빈 벽에 걸려있습니다.
틀도 없이 이름도 없는 벽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당신이 만나왔던 이방인처럼
누추한 옷을 입은 누추한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순백의 눈에 부서지고 상처받은 새빨간 장미의 은빛 가시

 

당신이 이제 무얼 말하려 했는지 나는 이해합니다.
당신의 광기로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와지려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아마 그들은 이제는 듣고 있을 거예요.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베르나르에게

빈센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네. 자네라도 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니 다행이라 생각하네.

그의 죽음이 슬프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조금도 애석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 그의 죽음은 예견된 일이었고, 그 불쌍한 친구가 정신병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지. 어쩌면 죽음이 그에게는 가장 커다란 행복이었을지도 모르네. 고통스런 삶을 끝냈다는 뜻이지 않은가. 그가 불교의 교리에 따라 환생하게 된다면, 이 땅에서 베풀었던 선행의 열매를 틀림없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네.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동생의 보살핌, 그리고 몇몇 예술가가 보여주었던 사려 깊은 이해심도 함께 가져갔기를 바랄뿐이네.

이제 내 예술적 예지력에도 휴식이 필요한 것 같네.

잠을 자야겠어.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네.

....................................1890.8.르풀뒤에서

.....................................고갱이 베르나르에게 보낸 편지

 

출처 :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글쓴이 : 초록모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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