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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바보처럼1 2008. 3. 30. 13:44
천국

부흥회를 인도하던 목사가 천국은 매우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한 어린이가 예배가 끝난 후 목사를 찾아가 질문을 했다.

“목사님, 목사님은 한번도 실제로 가본 적도 없으시면서 어떻게 그곳이 좋은 곳인지 알 수 있지요?”

“응, 그것은 아주 쉽단다. 왜냐하면 하늘나라가 싫다고 해서 되돌아온 사람은 아직까지 한 사람도 없었거든.”

어느 강태공

이번 주초에 날씨가 무척이나 따뜻했다. 낚시에 푹 빠진 강태공인 나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심사가 복잡해지더라. 성미 급한 대물들이 몸을 풀기 위해 갈대 주변을 어슬렁거릴 것만 같고, 그 놈들을 향해 선홍빛이 나는 지렁이를 던져주면 그 때마다 찌를 주욱 올려줄 것만 같고, 따뜻한 날씨에 나른해진 머릿속은 온통 낚시에 대한 열정만 가득 할 뿐 회사 업무에 대한 의욕은 통 없었다.

화요일, 근무하다가 근사한 해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호적에 있지도 않은 작은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다! 역시 머리는 굴려야 한다. 밤 10시쯤 되어 부장에게 문자를 날렸다.

‘작은아버지의 별세로 심야버스로 지방에 갑니다. 목요일 발인 후 금요일 출근합니다!’

그런 핑계로 얻은 소중한 휴가 동안 진도에 있는 둔전지에서 31㎝ 한 수를 포함해 8~9치급 10여수의 손맛을 봤다(보트로…). 그러나 오늘 아침에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났다. 거울 속에 비친 강태공의 얼굴이 따사로운 봄볕의 영향으로 벌개져 있었던 것! 아무리 보아도 장례를 치른 사람의 얼굴이 아니다. 마누라에게 마스크팩을 한 장 얻어가지고 동네목욕탕에 도착하여 눈과 코 그리고 입에 구멍이 뚫린 마스크팩을 붙이고 앉아 있는데, 흘끔거리며 쳐다보는 사람,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돌아서는 사람 등등. 여탕도 아닌 남탕에서 마스크팩을 붙이고 앉 아있는 몰골이라니! 아무튼 오늘,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



기사 게재 일자 20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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