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올 수시지원 전략 3원칙

바보처럼1 2008. 7. 7. 19:39

[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올 수시지원 전략 3원칙

2009학년도 대학별 수시 모집 인원의 비중이 60%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났음에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기가 힘듭니다. 학부모님들과 상담해 보면 대체로 이런 현상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수능 등급제가 1년만에 점수제로 복귀하고,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학생들의 수능에 대한 관심과 심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둘째, 정시에서 논술고사가 서울대, 고·연대, 인하대, 주요 교대를 제외하고 폐지되었는데, 이것이 학기 초에 마치 ‘정시 논술고사 완전 폐지’인 것처럼 학부모님들이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셋째, 수시 모집과 관련된 대학의 발표나 정보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여름 방학부터라도 누가 더 관심을 갖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시입학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시 준비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원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욕심을 줄여라

쉽게 말하면 상향지원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실력과 가능성을 너무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래도 정시까지 공부하면 우리 애가 이 정도 대학은 가겠지.’라고 생각하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시입학 원서를 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2) 대학 최저학력기준을 보고 지원하라

서울권 주요 대학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중에서 2개 영역 2등급이 확보되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수시 예비 합격자 중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 처리되는 학생이 40%가 넘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바로 재수생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내신 성적과 수능 실력을 함께 고려하지 않은 수시 전략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3) 논술 실력 평가받은 후 지원하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정성스럽게 풀어서 학교 선생님이나 몇 개의 논술 학원에 제출하고 평가를 부탁하십시오. 부모님들이 판단하기에 가장 합리적으로 성적을 평가하고 예리하게 문제점을 지적해주는 분과 상담하고 지도를 맡기십시오.

그런데 어느 학원 혹은 어느 선생님께 지도를 맡길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간단하게 판단의 기준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배경지식을 강조하는 분에게는 맡기지 마십시오. 통합논술에 대해 잘 모르는 분입니다. 둘째, 통합 논술의 유형과 학습방법을 물어보십시오. 통합논술은 요약·추론·비판·도표해석으로 유형화되어 있고, 기본은 논지 파악과 출제 의도 파악 연습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르치는 분이 직접 대면 첨삭을 하는지 물어보십시오.

대치동 김영준 국어논술전문학원장·EBS 언어논술강사

기사일자 : 2008-07-01    16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