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 운동-스타 농민> 유기농 포도-배 등 분산투자 ‘넉넉한 인심’ 도 마케팅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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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포도농장 연매출 2억원 이은재 대표 |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
“시골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시골다운 시골을 만들어 고객에게 서비스하자는 것이 제 경영의 노하우입니다.” 이은재(52) 은성주말관광농원 대표는 포도를 구입하러 직접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시골인심 전도사’로 통한다. 따뜻한 시골인심으로 재방문율을 높여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이 대표의 경영 전략이다. 18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를 찾았을 때 이 대표는 직접 포도를 손질하고 있었다.“1년에 2∼3번씩 찾아와 포도를 사가는 경기도 소비자시민모임 회원분들은 저희 집에 오면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친정집’이라고 부른답니다. 어떻게 했느냐고요? 손님이 직접 찾아오면 전화 주문할 때보다 더 많이 주고, 두번째 찾아오면 첫번째보다 더 많이 주고…. 그리고 항상 손님이 편하게 쉬다 갈 수 있게 해주지요.” 이뿐만이 아니다. 손님이 직접 포도를 딸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있고, 포도주를 담가주는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을 위해 편히 뛰어놀 수 있는 잔디 구장도 준비했다. “인천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 포도농사를 짓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황토 위주의 토질 덕에 화성시의 명물 ‘송산포도’는 달기로 유명하죠.” 이 대표는 “아무리 마케팅을 잘해도 물건이 나쁘면 소용이 없다”며 품질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웰빙시대에 맞춘 유기농법과 30여년간의 농사경험도 이 대표의 자랑이다. 맛이 좋은데다 서비스까지 좋으니 손님이 몰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농산물의 최대 소비처인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2년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농촌체험관광은 2004년 1년 방문객이 1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주요 판로가 됐다. 전체 판매액 중 60% 이상이 농촌체험관광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로부터 나온다. 충성도 높은 고객 1만명 이상을 확보해 놓고 있는 셈이다. ‘한 번 찾아온 고객은 또 오게 만들라’는 경영철학이 시골 농부인 이 대표의 농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액은 2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또 포도밭 5000여평 이외에도 배밭 3500평, 참다래밭 1500평으로 상품을 다각화해 분산 투자했다. 이를 통해 9월쯤 손님이 찾아오면 포도와 배 수확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하고, 매년 달라지는 과일값의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2만명이 찾아오도록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농촌체험관광을 통해 농산물직거래를 확대하면서 안정적으로 판매를 늘릴 수 있게 됐어요. 제 농장만의 브랜드가 더 알려지면 방문객은 점점 더 많아지고 판매량은 더 늘지 않겠습니까.” 이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육사의 유명한 시 구절처럼 이 대표의 농장에서도 7월의 포도가 검게 익어가고 있었다. 화성 =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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