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연매출 13억원 서우석 산머루농원 대표

바보처럼1 2008. 7. 8. 08:27
<수출 5000억달러 시대를 연다-억대매출 스타농민 Best5>
“산머루 세계화… 佛 와인과 맞대결”
연매출 13억원 서우석 산머루농원 대표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문화일보는 부농(富農)의 길을 개척한 농민들의 ‘성공기(記)’를 소개하는 ‘스타농민’란을 매주 1회씩 게재하고 있다. 농업 시장개방에 맞선 한국 농업·농촌의 당당한 주역들을 다룬 ‘스타농민’은 지난해 5월25일 부활된 이후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 속에 연재되고 있다. 억대 매출을 올리는 성공사업가가 되기까지 겪었던 고난과 역경, 이를 극복한 과정들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간 게재된 30여명의 스타농민들 중 ‘베스트 5’를 선정, 소개한다.

“이제 농업인들도 국내가 아니라 세계라는 사각의 링에서 한판 승부를 벌여 살아남아야 합니다. 저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우리 머루가 세계 어느 나라 와인에 견줘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서우석(61) 산머루농원 대표는 입만 열면 ‘머루의 세계화’를 말한다. 그는 야생의 산머루를 국내에서 재배작목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해온 선구자적인 농업인으로 평가받는다.

27년 동안 산머루 농사 외길을 걸어온 그는 산머루에 대해서는 재배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연간 1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산머루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농업 경영인’이기도 하다. 산머루농원은 2만5700여㎡의 머루농장뿐 아니라 머루주·머루즙 생산공장, 머루 발효실, 저온 저장고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는 전국각지와 외국의 산머루 묘목들을 그의 농장에 심어 놓고 세심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허출원 중인 기술과 자랑할 만한 머루품종도 적지 않다.

그는 소득이 좋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농업 후배들에게 “벤치마킹이란 남이 잘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 아니라 창의성이 보태져야 하는 것”이라며 한마디 훈수도 잊지 않는다.

“산머루가 사과, 배, 복숭아, 포도에 이어 5대 과수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죠. 저의 농원에서 나온 산머루가 프랑스 고급와인에 손색없는 ‘명품’ 대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산머루 재배 농가들 모두가 당당한 ‘장인’의 반열에 오를 날을 꿈꾸고 있다.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