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연매출 2억원 김희자 요나농산 대표

바보처럼1 2008. 7. 8. 08:25
<수출 5000억달러 시대를 연다-억대매출 스타농민 Best5>
“농민은 商品이 아닌 人品을 팔아야”
연매출 2억원 김희자 요나농산 대표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농민은 상품이 아니라 인품(人品)을 판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합니다.”

한국의 대표 여성농민 김희자(47) 요나농산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신뢰다. 20여년 전 서울에서 무작정 고향으로 내려와 무일푼으로 시작한 표고버섯 농장은 이제 연 매출액 2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매출이 늘어나게 된 이유는 역시 고객들의 믿음 덕분이다. 그는 “먹을거리만큼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많은 시장도 없다”고 말한다.

김 대표가 먹을거리에 대해 세세한 관심을 가졌던 ‘여성’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요즘은 여자들도 직장생활을 많이 하는 세상입니다. 뭐든 빠르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게 중요해요. 또 보관상의 편의와 건강도 많이 따지죠. 이런 점을 감안해 생표고보다는 1차 가공까지 더해 건표고를 직접 만들어 파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얇게 썰어 햇빛에서 말린 ‘슬라이스 해표고’와 해표고를 곱게 갈아 만든 ‘표고버섯분말’ 등은 이렇게 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여기에 자녀들에게 먹이고 싶은 버섯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해졌다. 지난 1998년부터 무농약 재배를 시도해 2003년 3월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다른 농산물들은 급변하는 시장의 영향을 받았지만 김 대표의 표고버섯은 상품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 제가 이렇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저를 믿고 3~4년 이상 꾸준히 거래를 해주시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문화일보가 이끌어가는 ‘1사1촌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