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땅의 벗은 가슴을 씻는 큰 강가에
달밫이 물과 흙에 단꿈을 부어 줄 적에
그 언덕에 수없는 흰 꽃이 피어납니다.
달빛에 피는 꽃이매 그 입술은 눈같이 흽니다.
사람 몰래 피는 햘기 없는 흰꽃---
무한한 물결 노니는 강가에 피는 꽃----
아침이 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꽃---
어린 아이들 같이 머리를 모으고 조는 꽃---
달빛만 그 입을 맞추어 주는 적적한 꽃---
달 밝고 물소리 끊임없는 무한한 강가에
수없는 휜 꽃이 밤을 숨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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