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없는 마누라
어느 겨울밤. 두메산골에 초로의 부부가 모닥불 옆에 앉아 있었다.
“세월의 흐름은 화살 같군. 안 그래 여보?”하고 남편이 먼저 말을 꺼냈다.
“자꾸 나이만 들어 늙어 가는군. 아마도 머지않아 우리 둘 중 누군가는 먼저 가버리겠지….”
그러자 마누라가 대꾸한다.
“그럼요, 그렇게 되면 나는 도시로 이사갈 거예요”
손자와 할머니
친한 고교 동창은 맏딸이 아들을 순산했으므로, 여러군데서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런데도 그는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므로 친구들이 물었다.
“웬일인가, 자네? 할아버지가 된 게 기쁘지 않나?”
“글쎄, 그도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그것뿐이라면 괜찮겠지만, 앞으로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군 그래.”
약속은 약속
종마(種馬)목장에서 일하는 사내가 갑자기 예상치 않았던 회오리 폭풍우가 몰아치자 하늘에 기도를 올렸다.
“오, 신이시여, 제발 아무 일도 없이 태풍이 지나가도록 해 주십시오. 소원입니다. 만일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말을 팔아서 그 돈을 모두 남을 위해 쓰겠습니다.”
기도가 신에게 통했는지 얼마 안 있어 회오리 폭풍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러자 사내는 약속은 약속인지라 말을 끌고 시장으로 갔다.
그런데 그는 다른 한 손에는 형편없는 염소 한 마리가 끌려가고 있었다.
그것을 본 시장 사람이 다가와서 물었다.
“여보시오, 그 말을 파는 겁니까?”
“네, 그래요. 하지만 이 염소를 꼭 끼워 팔아야 합니다.”
“그럼 합해서 얼마인가요?”
“염소가 1000만원, 말이 3만원입니다.”
기사 게재 일자 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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