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부던 바람 강호의도 부돗던가
滿江 舟子들은 어이 구러 다내언고
山中에 드런디 오라니 긔별 몰나하노라
강호의도: 강호(江湖)에도
부돗던가: 불고 있었던가
주자(舟子): 뱃사람,어부
드런디 오라니; 들어온지 오래라서
강에 가득한 뱃사람들이 그 바람에 어떻게 지냈을까?
간밤의 지게 여던 바람 살드리 날 속여다
風紙 소리에 님이신가 반기온 나도 의다마는
진실로 들나곳 하더면 밤이조차 우을낫다
지게: 이 말은 문 한 짝을 두고하는 말인데.여기서는 보통 문을 말한다.
살드리: 살며시, 감쪽같이
속여다: 속였구나
풍지: 문에 바르는 종이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여분으로 내밀게 바른 것
의다마는: 틀렸다만은, 잘못이지만.의는 한문의 非나 誤와 같은 뜻이다.
밤이 조차: 밤 마저도
우을낫다: 우스워 했을 것이다, 비웃을 것이다.
중장의 <반기온 나도>를 <나가 보니도>로 쓴 책도 있다.
길길히 머다 하나 뎌 재 넘어 내 집이라
細路 松林의 달이조차 도다 온다.
가득의 굴 먹는 나귀를 모라 므삼하리
갈길히: 갈 길이
뎌재: 저 높은 고개. '저재'라고 붙게되면 저자(시장)란 뜻이므로 주의할 것
도다 온다: 돋아 오른다
가득의: 가뜩이나, 그렇지않아도
굴먹는: 굶은 뜻이라 새기기 쉽지만 방종현씨는 배불리 먹지 못했다고 해석한다.
그려 사디 말고 차라리 싀여뎌셔
월명공산의 두견새 넉시 되어
밤중만 사라져 우리 님이 귀에 들리리라
그려: 그리워하며, 속 태우며
싀여뎌셔: 죽어 버리어
청구풍아(靑丘風雅)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글여 사지 말고 이 몸이 곳이 죽어
梨花一枝에 접동새 넋이되어
임자는 碧紗 窓外에 울어널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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