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祈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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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음 둘곳 없이 혼자 살며
얼마나 우는가를 그대 만일 안다면
그대 가끔은 내 집앞을
지나가겠지.
슬픈 마음 속에서 애틋한 시선이
그려내는 것을 그대 만일 안다면
어쩌다 내 창문이라도 그댄 바라보겠지
혹시나 하고.
한 마음이 남의 마음에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가를 그대 만일 안다면
내 문 밑에 그댄 앉기라도 하겠지
누나처럼.
그댈 사랑한다는 걸, 이토록 내가
그댈 사랑함을 그대 만일 안다면
그대는 아마 선뜻 들어서겠지
서슴치 않고.
*프뤼돔(Sully Prudhomme, 1839-1907): 파리에서 출생한 프랑스 시인. 1881년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으며 1901년 노벨문학사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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